서울시민도 지갑 닫았다…7월 소비경기지수 감소 폭 4배 커져

입력 2019-09-0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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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ㆍ면세점 부진...커피전문점마저 하락 전환

▲2019년 7월 서울소비경기지수 및 전년동월비 추이(표 = 서울시)

7월 서울소비경기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5% 하락했다. 전달(-0.6%)에 이어 소비부진이 지속되며 감소폭이 4배 확대됐다.

서울연구원은 올해 7월 카드매출 빅데이터를 통해 본 서울소비경기지수를 2일 발표했다.

가전제품ㆍ정보통신의 큰 폭의 감소 전환과 의복ㆍ섬유ㆍ신발, 종합소매업, 음식점 및 주점ㆍ커피전문점업의 감소폭 확대로 소매업과 숙박ㆍ음식점업 모두에서 소비가 줄었다.

소매업은 전월보다 소비가 더 줄어 전년 동월 대비 3.5% 감소했다. 음식료품ㆍ담배(13.8%) 및 무점포소매(6.9%)는 증가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달까지 호조를 보이던 가전제품 소매업이 소비부진을 보여 가전제품ㆍ정보통신이 큰 폭의 감소(-11.5%)로 전환됐다.

5~6월 이른 더위와 지난해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선한 날씨가 7월에 이어지면서, 7월 냉방가전 수요가 감소한 것이 한 원인으로 예상된다.

편의점(1.3%)을 제외한 백화점(-1.1%), 대형마트(-16.9%), 면세점(-16.8%) 등의 소비부진으로 종합소매업은 전월보다 감소폭이 확대(-2.8% → -5.3%)됐다.

숙박ㆍ음식점업은 전년 동월 대비 0.9% 감소했다. 숙박업은 증가세를 유지하며 8.8% 상승했고, 음식점업은 전월과 비슷한 감소폭(-1.7%)을 유지했으나 주점ㆍ커피전문점업(-5.1%)의 내림폭이 확대됐다. 주점ㆍ커피전문점업의 소비부진은 커피전문점업의 감소 전환(+0.2% → -2.5%)에 기인한다.

▲2019년 7월 권역별 소비경기지수 및 전년 동월 대비(사진 = 서울시)

권역별 소비경기지수는 도심권의 소비호조가 눈에 띄며, 나머지 권역에서는 소비부진이 계속됐다.

도심권의 소비경기지수(13.8%)는 지난달과 같이 서울의 권역 중 유일하게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전자상거래 쇼핑몰 본사의 도심권 입지에 의한 무점포소매업 증가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동남권의 소비경기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4%로 전월에 비해 감소폭이 확대됐다. 숙박ㆍ음식점업은 전월과 비슷한 하락폭을 유지했으나 소매업의 감소폭은 확대됐다.

동북권의 소비경기지수(-5.1%) 역시 전월에 비해 감소폭이 확대됐다. 문화ㆍ오락ㆍ여가와 무점포소매업의 소비 호황에도 불구하고 종합소매업의 지속된 부진과 가전제품ㆍ정보통신의 큰 폭의 소비침체로 소매업은 하락폭이 확대(-3.2% → -6.1%)됐다.

서남권의 소비경기지수는 -5.7%로 지난달에 비해 내림폭이 커졌다. 소매업 중 음식료품ㆍ담배를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부진을 보였다. 특히 지난달 소비가 강세를 보였던 가전제품ㆍ정보통신이 큰 폭의 감소로 전환됐고 무점포소매 또한 감소로 돌아섰다.

서북권의 소비경기지수는 지난달에 이어 서울의 권역 중 가장 큰 폭의 소비감소(-10.3%)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10월 무점포소매업 가맹점이 서북권으로부터 이탈한데 기인한다.

조달호 서울연구원 시민경제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7월에는 서울의 소비경기가 하락했다”며 “의복 및 가전제품 소비 감소, 대형마트와 홈쇼핑에서의 지출 감소가 주요인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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