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격변기 전 마지막 폰전쟁

입력 2018-09-12 09:36수정 2018-09-1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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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신모델 가칭 ‘아이폰XS’ 예상도. 출처 나인투파이브맥 동영상 캡처
삼성전자와 애플이 5G와 폴더블폰 등으로 대변되는 스마트폰 격변기를 앞두고 마지막 한판 대결을 벌인다. 1위 삼성전자를 위협하고 있는 중국 화웨이도 다음 달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은 더욱 뜨거울 전망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12일 UFO를 닮은 애플 새 본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아이폰X(텐) 후속 모델 3종을 공개할 예정이다. 행사를 앞두고 새 아이폰 이름을 놓고 다양한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과 IT 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에 따르면 아이폰X의 후계 기종은 ‘아이폰XS’로 불리게 된다. 이 기기는 기존 아이폰의 핵심 디자인 요소를 유지할 전망이다.

아이폰X처럼 물리 홈버튼과 지문인식 센서가 없는 대신 얼굴인식 기술과 스와이프 제스처가 이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델명에 ‘S’가 붙었던 아이폰들과 마찬가지로 현재 모델보다 더 빠른 프로세서와 업데이트된 카메라 등 일부 개선 사항이 포함될 것이라고 CNN머니는 전했다. 나인투파이브맥은 아이폰X보다 대화면인 6.8인치의 새 아이폰 명칭이 ‘아이폰XS 맥스(Max)’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이 맞는다면 이전 대화면 아이폰에 사용됐던 ‘플러스(Plus)’가 사라지게 된다. OLED 대신 LCD를 채택한 저가 아이폰 신모델 이름에 대해서는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아이폰XC, 아이폰XR 등이 저가 아이폰 이름으로 거론되고 있다.

아이폰 신제품은 지난달 24일 글로벌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 10월 공개되는 화웨이 메이트20과 경쟁이 불가피하다. 갤럭시노트9은 블루투스를 탑재한 스마트 S펜으로 카메라, 동영상, 프레젠테이션 등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6.4인치 디스플레이와 스테레오 스피커, 4000㎃h 대용량 배터리 등을 탑재했다. 아이폰 신제품 출시에 맞춰 새 색상 에디션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다음 달 출시 예정인 화웨이 ‘메이트20’시리즈는 4200mAh의 대용량 배터리와 6.9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노트9에 비해 배터리용량은 200mAh, 화면 크기는 0.5인치 더 크다. 사양에 따라 Δ기본형인 ‘메이트20’ Δ보급형인 ‘메이트20 라이트’ Δ프리미엄급인 ‘메이트20 프로’로 모델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메이트20 프로에는 화웨이가 자체 생산하는 7나노 공정 기반의 AP ‘기린980’이 탑재된다.

특히 올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은 예년보다 더 중요하다. 내년에는 5G 통신이 상용화되고, 폴더블폰 등 새로운 폼팩터의 제품이 속속 등장할 전망이다.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넘어오면서 휴대폰 시장 판도가 뒤바뀐 것처럼 내년 폰 시장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애플, 화웨이 등은 기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시장에 대비 해야 한다.

이미 폴더블폰은 연내에 첫 선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지난 3일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폴더블폰 개발을 거의 마무리 지었다”며 “이제는 내놓을 때”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삼성 개발자회의에서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화웨이 역시 자국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와 손잡고 올해 11월 폴더블폰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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