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민주당 “두 정상 ‘금단의 선’ 넘나들어… 결실 얻도록 노력할 것”

입력 2018-04-2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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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한반도 새역사 시작”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회의실에서 추미애 대표, 우원식 원내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남북정상회담 생중계를 시청하고 있다. 2018.04.27.(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7일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두 정상이 금단의 선이라 여겨졌던 곳을 손을 잡고 넘나드는 모습이 참으로 감격스럽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 모여 남북정상회담 생중계를 함께 시청했다. 추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만나는 장면을 본 뒤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군사분계선을 남북 정상이 손을 마주잡고 오가는 모습은 상상할 수조차 없던 일이었다”며 “문재인정부는 꾸준한 노력 끝에 기적 같은 성과를 일궈냈다”고 평가했다.

추 대표는 이어 “이 역사적인 만남을 8천 만 겨레와 평화를 사랑하는 전 세계인들이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셨다”며 “모두가 한 마음으로 평화 정착과 공동번영을 위한 구체적 진전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의제인 ‘종전협정’과 ‘북한 비핵화’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추 대표는 “대한민국 국민은 핵과 전쟁의 위협이 없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바라고 있다”며 “오늘 남북정상회담과 다음 달 예정된 북미정상회담, 그 이후의 진전까지 차례차례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쟁으로 제자리걸음을 걷는 국회를 향해서는 “안보에 무슨 여야가 있느냐”며 “더 이상 평화의 길을 방해하거나 폄훼하거나 회담의 성공을 정쟁거리로 흠집 내려는 시도는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또 “민간 차원의 남북 교류마저 단절시켰던 이전 보수정권의 실패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남과 북의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통해 또 다른 결실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한 순간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함께 생중계를 지켜본 우원식 원내대표는 “참으로 역사적이고 너무나도 감격스러운 두 정상의 첫 만남이었다”며 “두 정상이 남북을 가르는 경계선 위에서 서로 손을 마주잡은 바로 그 순간, 한반도에 그야말로 새로운 역사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우리 민족 모두의 염원을 모아 의미 있는 합의를 이끌어 내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며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길잡이가 돼서 북미가 만나 휴전선언을 종전선언으로 바꾸고, 북미 간 평화협정체결까지 이어진다면 한반도는 이제 마지막 냉전의 대결 기지에서 대륙과 해양을 잇는 새로운 번영의 실크로드를 만드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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