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털 박힌 페이스북,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부회장사 신청…국내 업계와 협력 강화

입력 2018-01-3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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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페이스북)
페이스북코리아가 국내 인터넷 업계의 대표 단체인 한국인터넷기업협회(인기협)에 처음으로 부회장사 승격 신청을 했다. 최근 국내에서 불거지고 있는 무임승차 논란을 해소하고 동시에 국내 업계와 접점을 늘리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인기협은 내달 1일 이사회에서 페이스북의 부회장사 승격 안건을 다룰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현재 인기협은 회장사 1곳(네이버), 수석 부회장사 2곳(카카오·이베이코리아), 부회장사 7곳(KG이니시스·KTH·SK커뮤니케이션즈·넥슨코리아·SK테크엑스·카카오엠·엔씨소프트)이 이끌고 있다.

그동안 페이스북코리아는 인기협의 일반 회원사였다. 부회장사가 되면 협회에 내는 회비가 늘지만, 동시에 이사회의 의결권을 갖게 돼 인기협 정책 결정에 더 많이 관여할 수 있게 된다.

페이스북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업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자 이런 결정(승격 신청)을 내렸다"고 말했다.

현재 인기협에서 부회장사 이상 업체 중 외국계는 이베이코리아 1곳이다. 과거 구글코리아가 부회장사로 참여했다가 다시 일반 회원사로 돌아갔다.

최근 페이스북은 자사에 관한 국내 여론이 악화하자 한국 중소기업·소상공인에 관한 지원 투자를 강화하고 경기도 판교에 스타트업 교육 공간인 '이노베이션랩'을 세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페이스북은 '각국 매출을 안 밝혀 조세 회피 의혹이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여기에다 SK브로드밴드 등 국내 인터넷 사업자와 망 설비 협상에서 인터넷 사용료를 안 내겠다고 주장하면서 '갑질 논란'도 일으킨 바 있다. 페이스북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 등 영업 사무소가 있는 국가의 광고 매출을 별도 집계하는 작업을 내년 상반기까지 끝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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