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삼목에스폼 대주주, 주식 내다파는 이유는?

입력 2014-09-0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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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지분변동] 삼목에스폼 최대주주인 김준년 대표이사가 주가가 급등한 이후 지분의 상당부분을 장외에서 처분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달 29일 보유 중이던 삼목에스폼 지분 6.12%(60만주)를 시간외 매매를 통해 주당 3만원에 매각했다. 이로써 김 대표의 삼목에스폼 보유지분은 기존 25.2%에서 19.1%로 줄었다.

김 대표가 매각한 주식을 누가 사들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회사 측은 “개인적인 거래로 매각 상대방이 누군지는 구체적으로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건축용 거푸집 알루미늄폼 제조업체인 삼목에스폼은 금강공업과 국내 알루미늄폼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알루미늄폼이란 아파트 건설 등에 거푸집 용도로 사용되는 건축자재로서 합판을 사용하는 소형 건설과 달리 대형건설의 경우 알루미늄을 사용하고 있다. 아파트 주상복합 건물의 품질과 공정의 막대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국내 건설경기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도 알루미늄폼 시장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5000억원의 시장 규모에 비해 사업 초기 투하자본이 높다는 점이 신규업체들의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이어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목에스폼의 주가는 최근 수직상승세를 보였다. 올 초 1만원대에 머물던 이 회사의 주가는 2월부터 꾸준히 상승, 지난 7월 15일에는 4만원을 돌파하며 300%이상 오르는 급등세를 보였다.

실적도 긍정적이다. 삼목에스폼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142억950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36.6% 늘었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 역시 각각 22.3%, 357% 증가했다.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모두 300% 이상 증가한 호실적을 내놨다.

하지만 실적 발표 이후 오히려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주가급등으로 인한 차익실현 매물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8월 초 3만원대 후반을 기록하던 주가는 9월 초 현재 3만원선이 무너졌다.

이번 거래를 두고 대주주가 주가 급등을 틈타 경영권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지분을 현금화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60만주를 주당 3만원에 팔아 김 대표가 손에 쥔 현금은 180억원이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측 지분이 57.27%에서 50.15%로 낮아졌지만 에스폼알파가 21.5%를 보유한 2대주주로서 여전히 50% 이상 확보해 안정적인 경영권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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