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금’ 10주년] 스리랑카에서 시청률 99% ‘센세이셔널’… 진기록 잇달아

입력 2013-10-1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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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경영난 방송국 살리고… 英 ‘BBC는 방영하라’ 서명운동도

▲시민들이 '대장금'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MBC ‘대장금(극본 김영현, 연출 이병훈)’은 그 자체로 ‘한국드라마’로 불린다. 수라간 나인에서 조선 최초 왕의 주치의가 된 장금이(이영애)의 일대기를 그린 ‘대장금’이 올해 방송 10주년을 맞았다. MBC는 전 세계 한류 붐을 일으킨 ‘대장금’을 기리며 다채로운 특집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2003년 9월 15일 첫 방송돼 54부작으로 막을 내린 ‘대장금’은 최고 시청률 55.5%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고, 이후 전 세계 87개국에 수출되며 경이로운 진기록을 남겼다. 높은 시청률은 광고주들의 입찰 경쟁을 불러일으켰다. ‘대장금’은 회당 28개의 광고를 방송했고, 한 회당 약 3억여원의 수익을 올리며 240여원의 광고수입을 거뒀다. 전체적으로 볼 때 70여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대장금’은 해외수출, 인터넷 모바일 서비스, 상표권 수익 등을 통해 3배가 넘는 경제적 이익을 달성했다.

이란에서는 8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고, 가장 최근(2012년 11월~2013년 3월)에 ‘대장금’이 방송된 스리랑카에서는 99%의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했다. 현지 시청률조사회사의 집계로 정확한 수치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만큼 전국민이 ‘대장금’을 봤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홍콩 언론은 “‘대장금’이 사상 최고치인 47%를 기록했다. 홍콩 시민 절반이 ‘대장금’을 시청한 셈”이라며 대서특필했고, 루마니아 공영방송 TVR는 경영 위기로 고사 직전에 몰렸지만 ‘대장금’의 인기로 위기를 극복했다. 영국에서는 BBC를 상대로 ‘대장금’을 방송해달라는 서명운동까지 일었다. 아프리카에서는 사상 최초로 한국 드라마가 안방에서 방영됐고, 내전, 기아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대장금’을 통해 힐링을 얻었다.

‘대장금’제작진은 “평범한 신분의 한 여자가 이룬 성공 스토리가 중동, 아프리카 등 사회적 소외 대상인 여성들에게 자신감과 꿈을 심어줬다”며 유례 없는 인기를 얻은 ‘대장금’의 인기 요인을 분석했다.

‘대장금’ 열풍은 식품업계, 항공사, 모바일, 스타마케팅 등 각종 분야에서 다양하게 발전했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다양한 콘텐츠 개발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대장금’은 드라마와 영화의 단발성 인기에 목매던 국내 산업계에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리며 콘텐츠의 힘을 과시했다. 특히 ‘대장금’은 한국의 음식, 전통문화를 다루며 한류 열풍에 추진력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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