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시장 변동성 높을 땐 ‘파킹형 ETF’에 주목…“이자 수익도 기대”

입력 2024-04-0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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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KB증권)

최근 갈 곳 잃은 자금이 늘고 있다. 연초 커졌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사그라들면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자 새로운 투자처에 빠르게 들어가기 위한 단기자금 운용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시장 변동성이 높을 땐 포트폴리오의 손실 폭이 늘어나기 쉽상인데, 이를 줄여줄 ‘파킹형 상장지수펀드(ETF)’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KB증권 리서치센터와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개인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연초대비 8000억 원 늘었으며, 특히 법인 MMF 설정액은 같은기간 27조6000억 원 넘게 증가했다. 투자자 예탁금도 3월 증가 추세로 전환해 60조 원에 가까워 지고 있다. 개인 투자자 CM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잔액 역시 상승 추세를 보이며 80조 원에 육박한다.

투자를 위한 대기 자금이 늘고 있지만 현재 시장엔 불확실성 요인들이 지속 되고 있다. 박유안 KB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에 영향을 미칠 주된 변수로 △장기금리 하락 걸림돌인 견조한 성장 △엔화의 방향 △총선 등을 꼽았다.

이에 단기 유동 자금 투자 및 포트폴리오 변동성 통제 목적으로 파킹형 ETF에 관심 가져볼 만하다고 제안했다. 파킹형 ETF란 양도성 예금 증서(CD), 한국 무위험 지표 금리(KOFR), 미국 무위험 지표 금리 (SOFR) 등 초단기 채권의 금리를 일할 계산해 복리로 반영하는 상품이다.

(출처=KB증권)

지난해 7월 이후 ‘코스피 60: 파킹형 ETF 40’으로 보유한 포트폴리오와 코스피 비중을 100%로 가져간 포트폴리오를 비교한 결과, 파킹 ETF를 활용했을 때 시장 변동성이 높은 구간에서 최대 손실 폭을 줄이고 수익률의 방어력을 높인 것으로 조사됐다. 즉, 파킹형 ETF를 활용하면서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효율적을 통제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최근 고금리 장기화 국면에서 파킹형 ETF의 절대 성과는 긍정적이었다”며 “CD와 KOFR 등 단기금리의 성과를 복리로 재투자하며 높은 이자 수익을 추구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파킹형 ETF 특성상 ‘이자 수익’이 중요한 만큼 금리가 높고, 거래비용과 총보수율이 낮은 ETF를 선별해야한다는 설명이다. 관심 ETF로는 ‘KODEX CD금리액티브 (합성)’, ‘KBSTAR 머니마켓액티브’를 제시했다.

여기에 올 상반기까지는 여전히 파킹형 ETF의 매력도 유효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단기 금리 하락시 파킹형 ETF의 가격 상승폭은 줄어들지만 기준금리가 마이너스 영역에 진입하지 않는 한 원금손실 위험에 처할 가능성은 극히 제한되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물론 3월 FOMC에서 연준이 3회 인하를 유지하면서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시장의 전망보다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가 지연될 수도 있다”면서 “연준의 연내 금리인하 폭 축소 위험 등이 잔존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파킹형 ETF의 매력도는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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