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1분기 대규모 영업손실 전망 ‘목표가↓’-하나금융

입력 2020-03-31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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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실적 추이 및 전망.
하나금융투자는 31일 대한항공에 대해 1분기 대규모 영업손실을 예상한다며 목표주가를 3만4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낮추지만,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하나금융투자 박성봉 연구원은 “2020년 1분기 대한항공의 매출액은 2.6조 원을 예상하나 2161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며 “2월 코로나19의 중국 확산으로 중국 및 단거리노선 수요 급감, 3월에는 글로벌 확산에 따른 장거리노선 수요 급감까지 겹치면서 1분기 국제선 여객 수송이 크게 줄고, 특히 기타 항공사들과는 달리 대한항공은 1분기 인건비 절감에 적극적이지 않았다는 점도 대규모 영업손실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현재 대한항공의 보유 여객기 145기 가운데 100기가 가동 중단 중이고 운항 노선도 80~90%가 축소된 상황”이라며 “중국과 한국을 제외하면 코로나19가 미국과 유럽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급속도로 퍼지고 있기 때문에 2분기에도 단거리와 장거리 모두 국제여객 수요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 중단 시점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항공사 입장에서는 유동성 확보가 중요하다”며 “대한항공은 최근 한진칼 주총 이후 조원태 회장이 자구노력을 언급한 상황에서 본격적인 비용 절감에 들어감과 동시에 유휴자산 매각 등을 통한 추가 자본 확충에 나설 전망으로 단기간에 유동성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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