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사업장 셧다운 현실화…대구 이어 울산도 '노심초사'

입력 2020-02-23 15:12수정 2020-02-2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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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일시 폐쇄…산업수도 ‘울산’도 확진자 발생에 '초비상'

▲코로나19 사태가 울산까지 확산한 가운데 주요 산업단지가 감염 차단과 방역에 초긴장 중이다. 울산시 북구 현대차 명촌정문에서 보안 요원이 열화상 카메라로 납품 차량 운전자의 체온을 재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와 경북에 이어 울산까지 확산한 가운데 주요 기업의 산업단지에도 비상이 걸렸다.

앞서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이 일시 폐쇄되고 일부 직원이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등 ‘사업장 셧다운’ 우려도 현실화했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대구는 물론 울산지역 주요 사업장까지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전날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사업장 전체가 일시 폐쇄됐다.

회사 측은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들을 즉각 ‘자가격리’ 조치하고 곧바로 정밀 방역을 실시했다. 구미사업장은 방역을 거쳐 24일 오후부터 재가동한다.

LG 계열사도 대구와 경북 인근으로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자 선제 대응에 나섰다.

대구에서 출퇴근하는 구미공장 직원 가운데 대구 확진자와 같은 장소를 방문한 이력이 있는 근로자를 상대로 재택근무 또는 공가를 내도록 조치했다.

앞서 SK하이닉스에서는 대구 확진자와 접촉한 신입사원이 나와 20일 이천캠퍼스 임직원 800여 명을 자가격리 조치한 바 있다.

이처럼 대구와 경북에서 시작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산업수도’인 울산까지 이어졌다. 울산에서도 20대 확진자가 나온 만큼, 사업장별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4일부터 울산 본사 주요 출입문 7곳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체온을 재기로 했다. 이곳은 협력사를 포함 2만7000여 명이 근무하는 대규모 사업장이다.

현대차는 일찌감치 7일부터 전국 사업장을 대상으로 코로나19에 대응 중이다. 확진자와 접촉자 증가에 따른 사업장 감염 리스크 저하가 기본 목적이다.

일단 외부 방문객은 기본적으로 출입을 제한한다. 과거 방문 예약 절차를 밟으면 외부인이 사업장으로 들어갈 수 있었지만, 애초부터 이를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모든 공장 출입문에 열화상 카메라를 배치해 체온을 확인 중이다. 발열 등 감염 의심자는 “발견 즉시 퇴거조치 한다”는 지침도 내렸다.

자동차 공장의 특성상 생산라인에 따라 줄지어 근무하는 만큼, 근로자 가운데 확진자가 발생하면 감염 확산 우려가 크다.

제조업보다 근로자 수가 적지만 석유화학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SK에너지 울산공장은 회사와 공장, 구내식당 등을 출입하는 직원들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울산 확진자 발생으로 대응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공장이 한 번 멈추면 막대한 생산 피해와 손실이 불가피한 사업장들이다.

이처럼 주요 기업들은 대구ㆍ경북을 비롯해 울산 지역 등에 감염병 확산을 대비 중이다. 국내외 출장 자제는 물론, 다중 집결 행사 취소 등 예방 조처를 하고 있다.

기업들은 사업장 폐쇄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확진자가 나오면 사실상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재계 관계자는 “감염 경로를 파악할 수 없는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사업장의 감염 리스크 저하가 급선무로 떠올랐다”며 “자동차와 화학 업종의 경우 며칠만 가동을 멈춰도 수천억 원에 달하는 손실이 이어진다. 감염증 사전 차단이 최우선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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