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 나경원 의원 자녀들 '스펙쌓기' 보도…"아들은 논문, 딸은 해외 연수 의혹"

입력 2020-02-18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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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BC 스트레이트 캡처 )

MBC 탐사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나경원 의원 자녀들의 의혹을 집중 조명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스트레이트’는 나경원 의원의 아들과 딸에게 제기되는 의혹을 다뤘다. 먼저 나경원 의원의 아들이 고등학생 시절 썼다는 논문의 저자 자격과 표절에 대해 문제가 제기됐고, 이에 미국에서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됐다면서 2015년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에 제출된 포스터를 집중적으로 파헤쳤다.

스트레이트 방송에 따르면 나경원 의원의 아들은 2014년 미국 뉴햄프셔주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방학을 이용해 한국에 들어왔다. 이후 나경원 의원 대학 동기인 서울대 의대 윤형진 교수 밑에서 인턴으로 연구 활동을 했고, 포스터의 '제4저자'로 등재됐다. 하지만 이 포스터가 현재 심각한 표절 의혹뿐 아니라 저자 자격 논란까지 발생한 것.

IEEE 소속된 미국의 한 회원은 이 포스터의 표절 문제를 정리한 ‘리뷰 보고서’를 최근 제출했다. 문제가 심각하니 포스터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의 제기는 정상적 절차로 이뤄졌으며 90일 이내 공식 결과 발표가 나올 예정이다.

나경원 의원 아들의 소속도 쟁점거리로 떠올랐다. 포스터에는 '서울대 대학원'이라고 기재돼 있으나 당시 나경원 의원의 아들은 고등학생 신분이다. 이에 지도교수인 윤형진 서울대 교수는 ‘단순한 실수’라고 해명했다.

IEEE의 한 석학회원은 “저자가 고등학생이라는 것을 드러내면 (공저자들이) 받을 불이익이 걱정됐을 것”이라며 “의도적으로 소속을 바꿨을 것이라고 보는 게 합리적 추론"이라고 설명했다.

나경원 의원의 딸도 의혹에 휩싸였다. 스트레이트는 딸의 2015년 '특혜성 해외 연수'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성신여대 국제교류 처장은 미국의 위스콘신대학교의 한국인 교수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냈는데 위스콘신 대학교에 학생을 보낼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메일엔 또 “학생 어머니의 부탁을 받았다. 일주일에 2번 정도 정기적으로 아이를 보살펴 줄 수 있는 한국 사람을 구할 수 있느냐”고 문의했다. 마지막에는 "사실 이 학생이 나경원 국회의원 딸이다"라는 내용도 담겨있다.

성신여대 장애학생 해외연수 장학 프로그램은 2015년 한 해만 시행됐다. 당시 나 의원 딸이 4학년이었다. 조건이 맞지 않아 나 의원 딸의 미국 연수는 성사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 메일을 보낸 차모 교수는 “장애 학생을 처음 파견하는 상황이라 상세하게 문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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