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e-증시] '억' 소리 나는 서울 집값, 올해 얼마나 올랐나

입력 2019-12-2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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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 소리 난다는 서울 아파트값, 올해 얼마나 오른 것일까.

부동산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2019년 올 한해 서울 부동산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상승액은 7000만 원이었다.

평균 매매가격 상승액은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 다만 지역별 상승액 차이가 컸다. 금액 기준 최고 상승액 지역인 강남구는 1억8000만 원에 달했으나 최저 상승액 지역인 강북구는 1000만 원에 불과했던 것이다.

강남구는 평균 매매가액에서 지난 몇년간 서초구에 뒤쳐졌으나, 최근 개포동 신축 아파트 공급 및 대치동 학군 재부각되며, 올해 서초구를 넘어서는 모습을 보였다.

(IBK투자증권 )

올해 가장 두드러진 상승폭을 보인 곳은 서울 강동구였다. 강동구는 전년 보다 무려 9억5000만 원이나 올랐다. 당초 시장에서는 강동구의 집값 하락을 예상했었다. '고덕 그라시움' 등 대량 입주 단지가 많았던 탓에 전세가격이 하락하면서 집 값 역시 떨어질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예측은 보기좋게 어긋났다. 정부의 과도한 규제 때문이었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에 따른 신규 아파트 공급 축소 영향으로 대량으로 공급된 강동구에 대한 선호도가 커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또 다시 세금·대출·청약 등을 총 망라한 초고강도 '12·16 대책'을 내놓았다.

그렇다면 12·16 대책' 효과가 본격 나타날 내년 집값은 어떨까. 증권업계 부동산 전문가들은 내년 집값이 안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서울 등 인기 지역의 매물이 증가하면서 최근 가격 급등세는 조정 양상을 보일 것"이라면서 "다만 시중에 유동성이 풍부한 만큼 비규제지역의 가격 급등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장기적인 영향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 연구원은 "신규택지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서울지역 재개발·재건축 사업 추진 속도가 이미 느려지고 있어 중장기 주택시장 공급물량 감소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하지만 공급부족 우려가 여전한 상황으로 중장기 가격 안정화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과 2021년까지 입주 물량 부담으로 내년에 부동산 가격이 조정기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택 실수요층의 전세 선호로 전세가격은 상승할 전망"이라며 "2022년 상반기부터 서울 주택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가격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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