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일까? KIC일까? 3분기 해외채권 투자자금 거액회수 ‘6년3개월만 최대’

입력 2019-11-2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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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억9000만달러(3조원) 급감..보험사 등 장투기관 100억9000만달러 증가세와 대비

국민연금일까? 한국투자공사(KIC)일까? 3분기(7~10월)중 일반정부의 해외채권 투자자금이 급감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은행)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분기말(9월말) 일반정부의 부채성증권 투자 잔액은 전분기말보다 24억8640만달러(원화환산 3조원) 급감한 122억7620만달러(14조7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2분기 43억2830만달러 감소 이후 6년3개월(25분기)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이에 따라 잔액도 2017년 4분기(105억3420만달러) 이후 가장 적었다.

반면 같은기간 내국인의 해외 부채성증권 투자 규모는 82억4960만달러 증가한 2239억5880만달러를 기록했다.

주체별로 보면 보험 및 증권사와 비금융기업 등을 포함한 기타부문은 100억9140만달러 증가한 1702억5230만달러를 보였다. 이는 직전분기 103억5360만달러 증가 이래 두분기 연속 100억달러대 증가세를 기록한 것이다. 은행을 포함한 예금취급기관도 6억4460만달러 늘어난 414억3030만달러를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투자 다변화와 수익률 제고를 위해 해외 채권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일반정부는 줄었다. 가격변화 요인보다는 거래요인으로 국민연금이나 KIC 둘 중 한 곳에서 어떤 이유에서인지 자금을 회수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같은 규모는 국제수지 자료에도 잡힌다”고 덧붙였다.

실제 국제수지 자료를 보면 8월부터 9월까지 2개월 연속 내국인의 부채성증권 투자자산이 줄었다. 특히 9월엔 11억4170만달러나 급감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1월 19억7890만달러 감소 이후 10년10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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