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전자, 소음 피해 가는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 착수

입력 2019-08-0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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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08-01 15:3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자율주행 자동차에 탑승한 운전자 A씨. 그는 한 시간 남짓 걸리는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편히 쉬기로 마음먹고, ‘소음방지주행 모드’를 선택한다.

자동차는 5G(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통해 목적지로 향하는 곳에 공사장 등 소음 지역이 있는지 재빨리 파악하고, 해당 지역을 우회한다.

이동 중 옆 차량이 소음을 발생시키자, 해당 차량과 가장 거리가 먼 차선으로 이동한다. A씨가 보고 있던 영화의 볼륨도 조금 높여주고, 살짝 열려있던 창문도 잘 닫아 준다.

LG전자가 개발하고 있는 소음을 피해 가는 자율주행차 기술이 상용화할 경우, 나타나게 될 일상의 모습이다.

1일 LG전자 고위 관계자는 “자율주행차 시대에는 탑승자가 이동하면서 쉬거나 영화를 보는 경우가 많을 텐데, 시끄러운 소리에 방해받지 않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율주행 차량이 경로를 탐색할 때 소음 지역 정보를 미리 받아서 그 지역을 우회하거나, 소음이 발생하는 차량을 피해 운행할 수 있는 기술이다. 소음 지역은 공항이나 공사장 등일 수 있다.

차량은 카메라 센서, 마이크 센서. V2X(차량사물간 양방향 통신) 기술 등을 이용해 전후방 소음 발생을 인식한다.

소음이 발생하면 미디어 볼륨을 높이는 등의 작업도 수행한다. 또 소음 발생과 거리가 먼 차선으로 운행하도록 제어한다. 다른 차량이 소음을 낸다면 추월할지, 속도를 낮춰서 뒤에서 운행할지 등도 자동차 스스로 결정한다.

특히 탑승자가 자고 있거나, 영유아가 탑승한 경우에 ‘소음방지주행 모드’가 자동으로 설정되게끔 할 수도 있다. 더 빨리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5G 시대에는 이 같은 기술이 더 효과적으로 구현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기술 개발을 위해 LG전자는 특허도 출원해, 최근 공개된 상태다. 향후 심사에 통과할 경우 특허 등록이 완료된다.

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차는 통신, 인공지능, 반도체,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 관련 핵심 기술이 총 집합된 분야”라며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특허 선점을 해놔야 향후 자율주행차 시대에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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