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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기아차 셀토스 타이어 '독점 공급'의 비밀
입력 2019-07-17 18:00   수정 2019-07-17 22:23
대안 갖춘 기아차 공급처 단일화…가동률 향상 등 금호타이어 시너지도 다양

(사진제공=금호타이어/기아차 )

금호타이어가 기아자동차에 신형SUV 셀토스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게 된 것을 놓고 업계가 ‘황금률’의 결과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내수 회복과 경영 정상화를 위한 금호타이어의 전략, 기아차의 원가절감 노하우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케이스라는 것이다.

1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6월말부터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셀토스 OE(순정) 타이어 전량을 공급 중이다.

앞서 금호 측은 “신형SUV 셀토스에 타이어를 독점 공급한다”며 “컴포트 제품 가운데 최상급인 솔루스 TA시리즈를 전량 공급 중”이라고 밝혔다. 솔루스 TA시리즈는 저소음과 마모도, 주행성능 등을 끌어올린 대표 모델이다.

신차 셀토스는 사전 계약 8일 만에 3000대가 계약되는 등 폭발적인 초기반응을 끌어낸 기아차의 전략 SUV다. 내수에서만 월 2500대, 연간 최대 3만 대 판매를 예상 중이다. 금호타이어 입장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물량이다.

하지만 자동차 회사는 특정 타이어를 하나의 회사에서 공급받지 않는다. 예상치 못한 공급처의 재난과 화재, 파업 등 여러 변수에 대비하는 차원이다. 파업이나 자연재해 등으로 부품 생산중단 사태가 벌어지면 차량 생산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유성기업’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엔진의 ‘피스톤 링’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곳이 2011년 파업에 돌입하자 국내 완성차 5사는 생산중단 사태를 겪기도 했다.

이번의 경우 기아차는 금호타이어의 공급이 중단돼도 대안을 갖추고 있다. 같은 광주공장에서 생산 중인, 동일 사이즈인 ‘쏘울’용 타이어(한국 및 넥센타이어)를 대체 투입할 수 있다.

금호를 타이어 단일 공급처로 선정해 물량을 몰아주는 대신, 납품단가도 적절한 수준으로 낮출 수 있었다.

적잖은 물량을 확보한 금호타이어 역시 다양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가동률 상승과 이미지 개선, 내수시장 회복 등이 대표적이다. 나아가 광주와 곡성, 평택공장의 평균 가동률(2018년 기준 88.9%)을 100% 가까이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이미 국내 설비의 가동률이 90%를 넘어섰고 정상화 작업이 시나리오대로 진행 중”이라며 “노조와 2021년까지 무쟁의 협의를 마친 만큼, 애프터마켓까지 안정적인 공급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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