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요타 “수입자동차, 미국 안보 위협하지 않는다” 작심 비판

입력 2019-05-1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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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자동차/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수입 자동차를 국가 안보 위협 요인으로 지목하자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이를 작심 비판하고 나섰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도요타 자동차는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는 미국 경제와 미국인의 생활 양식에 상당히 기여하고 있으며, 미국 경제를 위협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월부터 수입 자동차 및 수입 부품에 대한 25%의 고율 관세 부과 조치를 검토해온 미국 행정부는 이날 관세 부과에 대한 180일 간의 유예 결정을 내리면서 ‘수입 자동와 부품이 미국의 안보를 위협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자 도요타는 “트럼프 행정부는 도요타에 우리의 투자가 환영 받지 못하며, 미국 전역에 있는 도요타 직원들의 기여가 가치 없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며 강한 어조의 비판을 쏟아냈다.

도요타는 “도요타는 60년 전 미국에 뿌리내렸다”며 “미국에서 10개의 공장을 운영하며 600억 달러(약 71조7300억 원)를 투자했고 47만5000명을 직간접 고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도요타는 약 두 달 전에도 미국에 대한 30억 달러(약 3조5865억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도요타는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도요타와 관련한 자신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으며 우리는 미국 거리에서 여전히 3600만 대의 도요타 및 렉서스 자동차가 달리고 있다는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이 자동차 수입을 억제하는 조치를 내린다면 미국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될 뿐 아니라 일자리와 경제에도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유럽연합(EU) 및 일본과의 양자 무역협상을 진행중인 미국 행정부는 오는 11월 중 수입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결정을 내리게 된다. 만약 미국이 유예기간으로 제시한 180일 안에 트럼프 행정부가 만족할 만한 협상 결과를 얻지 못하면 도요타 자동차를 포함한 수입산 자동차에 ‘관세 폭탄’ 조치가 내려지게 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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