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폰 전쟁 서막…갤S10 출고가 인하·V50 10일 출시

입력 2019-05-08 15:13수정 2019-05-08 18:23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삼성전자가 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 ‘갤럭시S10 5G’의 512GB 모델을 출시한 지 약 한 달 만에 출고가를 인하되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LG전자는 연기됐던 V50 씽큐의 출시 일정을 확정하며 예약판매에 돌입, 본격적인 5G폰 판매 경쟁에 뛰어들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등 이동통신사는 갤럭시S10 5G 512GB 모델의 출고가를 155만6500원에서 145만7500원으로 9만9000원 내렸다.

이번 가격 인하는 512GB 모델에만 적용됐다. 256GB 모델의 출고가는 기존과 동일한 139만7000원으로 유지된다. 출고가 인하로 256GB 모델과 512GB 모델의 가격차는 약 6만 원으로 좁혀지면서 상대적으로 판매가 부진한 512GB 모델의 판매가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이동통신사들이 갤럭시S10 5G 모델 출고가를 인하한 것은 초기 5G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빠른 가격 인하를 통해 판매량을 늘리려는 포석이다.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이통3사에서 판매된 ‘갤럭시S10 5G’ 판매량은 26만대를 돌파했다.

그동안 갤럭시S 시리즈는 후속 모델이 나온 뒤 출고가를 낮추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갤럭시S8시리즈는 2017년 4월 출시된 이후 1년가량이나 지나고 나서야 출고가가 10만~13만 원 인하됐다.

그러나 이런 흐름은 지난해부터 깨지기 시작했다. 갤럭시S9플러스 256GB 모델은 출시 두 달 만에 출고가가 7만7000원 인하됐다. 64GB 모델과의 가격차는 2만2000원으로 줄어들게 되면서 소비자 접근 가격대가 다소 낮아지게 됐다.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지며 시장이 정체되어가는 상황에서 삼성 스마트폰의 출고가 인하 전략이 재고 소진에서 신제품 초기 수요 진작으로 바뀌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LG전자는 5G 서비스 이슈를 이유로 연기했던 첫 5G 스마트폰 ‘V50 씽큐’의 국내 출시를 오는 10일로 확정했다. 8일과 9일에는 예약 판매를 실시하며 5G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LG전자는 초기 흥행을 위해 이달 13일까지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액정 무상수리 혜택을 제공한다.

또 6월 말까지 V50 씽큐를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전용 액세서리 LG 듀얼 스크린을 무상 증정한다. 사용하던 스마트폰을 반납하면 중고시세 이상의 보상을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초반 5G 고객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5G 스마트폰 선택지는 삼성과 LG의 제품 두 가지 밖에 없다”며 “하반기부터 5G 스마트폰 종류가 늘어나겠지만, 그 전에 초기 시장 수요를 선점하려는 양사의 마케팅이 더욱 과열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하반기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5G 스마트폰이 대거 시장에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가 출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고, 하반기에는 갤럭시노트10, LG전자 V시리즈 후속작이 출시될 전망이다.

오포, 화웨이, 샤오미 등은 스위스에서 5G 스마트폰 판매를 시작했으며, 점차 출시 국가를 늘려갈 것으로 보여 연내 한국시장 상륙도 예상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