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바닥쳤나...낙관론 부상

입력 2019-04-1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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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한 반면 중국은 상향

▲세계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기타 고피나트가 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답하고 있다. 워싱턴/신화연합뉴스

중국 경제를 둘러싸고 낙관론이 부상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9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3.3%로 제시했다. 3개월 전 전망치보다 0.2%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IMF는 지난해 7월까지 3.9% 전망치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10월 3.7%, 올해 1월 3.5%로 단계적으로 0.2%포인트씩 낮췄다. 다만 내년도 전망치는 기존의 3.6%를 유지했다.

반면, IMF는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6.3%로, 지난번 전망치 6.2%에서 소폭 상향했다. IMF는 중국의 경제성장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이유로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노력과 미중 무역갈등 완화를 제시했다. 기타 고피나트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가 미국과의 무역 갈등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재정 및 통화 부양책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또 “미중 무역 협상도 진전돼 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중국 경제 전망을 상향한 이유를 설명했다.

투자은행들도 올해 중국의 경제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HSBC는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6.6%로 전망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발표한 6.0~6.5%보다 높은 것이다.

씨티은행의 조안나 추아 아시아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단기적으로 중국 경제 전망은 긍정적이다. 중국 정부가 시행한 부양책들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생산성 약화가 경제 성장을 더디게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IMF의 고피나트는 “올해 전 세계 국가의 70%가 성장둔화를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세계 경기 침체 가능성은 낮지만 하방 위험 요인은 곳곳에 남아있다고”고 지적했다.

IMF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촉발한 무역 갈등을 글로벌 성장둔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미국과 중국은 작년부터 무역 갈등을 벌어왔다. 양측은 협상을 벌이는 동안 추가 관세 부과를 중단한 상태다. 미국은 캐나다, 멕시코, 한국과도 재협상을 진행 중이다. 유럽연합(EU), 일본과의 무역 관계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와 관련 고피나트는 “미·중 무역 불확실성이 항구적으로 해결된다면 글로벌 성장에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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