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나는 ‘서(西)강남’…사당‧방배 재건축 속도전

입력 2019-03-2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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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대우건설이 짓는 사당3구역 재건축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 조감도(사진=대우건설)
동작대로를 사이에 둔 사당동과 방배동 일대는 교통의 요지면서 강남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유독 주택시장에서는 저평가를 받아 왔다. 하지만 최근 이 지역이 변화의 조짐을 보이며 주택 수요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사당과 방배 등 강남의 서쪽 지역에 10대 건설사의 브랜드 단지 위주로 새 아파트 공급이 추진되며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당, 방배권역은 노후 단지가 밀집해 있는 구도심으로서 개발이 뒤쳐진 지역이라는 이미지가 있었다. 또한 이 일대는 직선거리상 강남 중심부와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초동 진입을 가로막고 있는 서리풀공원 탓에 교통이 불편해 강남권과 분절된 별도의 생활권으로 인식돼 왔다.

이처럼 강남 중심부에 비해 열위 지역으로 분류되던 이 일대는 서리풀터널 개통 사업을 만나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강남 테헤란로와 직접 연결되는 서리풀터널이 예정대로 오는 4월 개통되고 나면 기존 20분 이상 걸리던 내방역-서초역 구간이 5분대로 대폭 줄어든다. 실질적인 강남 생활권에 편입되는 것이다.

속속 진행되고 있는 재건축 사업도 사당동과 방배동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입주 10년차 이상의 노후단지 비율이 각각 86%, 88%에 달할 만큼 주택 노후도가 심각한 이곳에 다양한 재건축 사업을 통해 1군 브랜드 단지들이 연이어 공급되고 있는 것이다. 이들 단지는 새 아파트를 기다리는 대기수요가 많은 만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입주를 마친 삼성물산의 사당1구역 재건축 ‘래미안 이수역 로이파크’ 전용 84㎡의 경우 지난 2015년 분양 당시 최대 약 7억 원의 분양가에 공급됐지만 지난해 13억 원에 거래됐다. 3년새 약 6억 원의 웃돈이 붙은 것이다. 2020년 입주 예정인 사당5구역 ‘사당 롯데캐슬 골든포레’도 전용 84㎡의 분양권에 2억여 원의 웃돈이 붙어 약 9억 원 대에 거래되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압구정동과 대치동 등의 정비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대규모 재건축 사업이 속속 진행돼 수억 원의 웃돈까지 형성 중인 이곳 일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며 “이후로도 당장 내달 일반 분양을 계획 중인 사당3구역 등 여러 재건축 사업이 예정돼 있어 본격적인 서강남권의 부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사당동과 방배동에서 1군 브랜드 단지들이 공급에 나설 채비를 서두르며 실수요자들은 물론이고 투자자들까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선 사당동에서는 오는 4월 대우건설이 짓는 사당3구역 재건축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이 일반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다. 총 514가구 중 전용면적 41~84㎡의 153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이외에도 지난해에는 사당5구역이 조합설립 인가를 받아 속도를 내고 있다. 총 533가구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관악산과 이어지는 까치산이 인접해 쾌적한 환경을 자랑한다.

방배동에서는 GS건설, 현대건설 등이 연내 분양을 목표로 사업을 준비 중이며 대림산업, 롯데건설 등도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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