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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벨기에 국왕과 정상회담…미래산업·화학 등 경협 강화
입력 2019-03-26 11:40   수정 2019-03-26 13:34
벨기에 국왕 27년만에 방한…외교 다변화 계기 될 듯

▲문재인 대통령과 필리프 벨기에 국왕이 26일 청와대에서 소규모 정상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국빈 방한 중인 필립 벨기에 국왕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우호 증진, 실질협력 강화, 한반도 정세 및 글로벌 현안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문 대통령 취임 이래 유럽 왕실 인사로서 국빈 방문하는 것은 필립 국왕이 처음이다. 벨기에 국왕으로는 필립 국왕의 백부인 보두앙 전 국왕이 1992년 10월 방한한 이후 27년 만의 방한이다. 필립 국왕은 왕세자 시절인 1993년, 2000년, 2009년, 2012년 등 5차례 방한한 바 있다. 이번 방한에는 벨기에 연방·지방 정부의 다수 고위인사와 80여 명의 기업 총수, 15개 대학 총장 등 각계를 망라한 대규모 사절단이 동행했다.

이날 회담에서 양 정상은 한·벨기에가 1901년 수교 이래 정치, 교육, 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우호 협력 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왔음을 공감했다. 특히 최근 양국 간 교역·투자가 크게 확대되고 있음을 평가했다. 특히 양 정상은 화학, 의약, 물류 등 기존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생명공학, 인공지능, 스마트시티, 중소기업·스타트업, 4차 산업혁명 등 새로운 분야로의 협력 다변화를 도모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미래세대 간 활발한 교류와 상호이해 증진이 양국관계 발전의 근간이 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고, 대학 간 교류 및 워킹홀리데이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상호 인적 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 최근 △브뤼셀 자유대 내 유럽 최초 한국 석좌직 신설 △벨기에 겐트대 인천 송도 캠퍼스 졸업생 배출 △벨기에 왕립미술관 한국어 가이드 서비스 개시 △우리 청년 음악가들의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입상 등 양국 간 문화·예술 분야 협력이 활성화되고 있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필리프 벨기에 국왕, 김정숙 여사, 마틸다 벨기에 왕비가 26일 청와대 공식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벨기에 국왕 방한은 1992년 보두앵 전 국왕 이후 27년 만이다.(연합뉴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유럽연합(EU) 통합과 역내 평화정착 과정에서 중심적 역할을 해 온 벨기에의 경험을 공유하고, 앞으로도 벨기에가 계속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여정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벨기에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필립 국왕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도 벨기에의 변함없는 지지와 협력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밖에 양 정상은 △아시아·유럽 간 연계성 증진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 △기후변화 대응 등 지역 및 글로벌 현안도 더욱 긴밀하게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필립 국왕은 정상회담에 앞서 현충탑 헌화 및 전쟁기념관 방문 일정을 가졌다. 회담 이후 △국빈만찬 참석 △국회의장 면담, △한-벨 비즈니스 포럼, △국왕 주최 벨기에 음악회 개최 등 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청와대는 “필립 국왕 내외의 국빈 방한은 한·벨기에 간 전통적인 우호 관계를 재확인하고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 증진 방안을 구체적으로 협의한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우리 정상외교의 지평 다변화의 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실제 필립 국왕의 여동생인 아스트리드 공주가 2017년 6월 경제사절단을 인솔해 방한한 바 있는데 이에 힘입어 최근 2년 연속 양국 교역량이 17% 이상 증가했다. 한·벨기에 교역량은 2016년 35억 달러에서 2017년 41억 달러, 2018년 47억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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