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출자’ 영국 임프로버블, 경영난 허덕…손실, 1년 만에 10배 급증

입력 2019-03-1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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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투자 덕에 자금 고갈 위험은 없어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2017년 7월 20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월드프리젠테이션에서 연설하고 있다. 도쿄/AP뉴시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출자한 영국 가상현실(VR) 스타트업 ‘임프로버블(Improbable)’이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임프로버블은 최근 1년간 매출이 급감한 것은 물론 손실도 10배 이상 급증했다고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런던 소재 임프로버블이 지난 6일 세무당국에 신고한 문서에 따르면 동사는 지난해 5월까지 1년간 매출이 57만9859파운드(약 8억6286만 원)로, 전년의 780만 파운드에서 급감했다.

세전손실은 5040만 파운드로, 전년의 490만 파운드에서 10배 이상 급증했다. 임프로버블은 지난해 135명이던 직원을 222명으로 늘리면서 인건비가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이 주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임프로버블은 대규모의 복잡한 시뮬레이션을 구축하는 VR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고객에는 미국 육군도 있지만 주요 대상은 게임 개발업체다.

임프로버블 대변인은 전날 성명에서 “그동안 이뤘던 사업 진전이 아직 매출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특정 계약과 관련한 매출이 급증할 것”이라고 투자자 우려를 진정시키려 했다. 그는 “성장 과정 중에 이런 상황이 올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며 “우리는 미래 성공에 필요한 팀과 기술 구축을 위해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게임개발업체 보사스튜디오스가 지난해 5월 임프로버블이 개발한 기술을 최초로 채택한 온라인 게임 ‘월즈어드리프트’를 출시했다.

소프트뱅크가 2017년 5월 출자한 5억 달러 등 풍부한 투자자 자금 덕분에 임프로버블의 현금이 고갈될 위험은 낮다고 통신은 진단했다. 지난해 5월 말 기준 임프로버블의 현금과 현금성 자산은 2억5500만 파운드에 이른다. 중국 메이저 게임업체 넷이즈도 지난해 7월 임프로버블에 5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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