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임단협 결렬…수출물량 배정 시한 넘겨

입력 2019-03-0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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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차례 160시간 부분파업, 손실금액만 1780억 원

▲르노삼성 노사 임단협이 수출물량 배정 시한(8일)까지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사진은 부산공장 모습. (사진제공=르노삼성)

르노삼성자동차 임금 및 단체협상이 본사가 정한 수출물량 배정 시한(8일)을 지키지 못하고 또 결렬됐다.

9일 르노삼성자동차는 "미래 수출 물량 배정을 위한 타결 기한이었던 전날 자정까지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임단협)이 노사간 타협점을 찾지 못 하고 결렬됐다"고 밝혔다.

전날 20차 본교섭에서 사측은 총 1720만 원(실적 인센티브 1020만 원+원샷보너스 700만 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2차 수정 제시안을 노조에 추가 제안했다.

반면 노조 집행부는 △추가 인원 200명 투입 △생산 라인 속도 하향 조절 △전환 배치 등에 대한 인사 경영권의 합의 전환 요청 등을 협상 막판에 의제로 제시하며 사측의 수용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이와 관련해 "부산공장의 고용 안정성을 위협하게 만드는 사항"이라며 반대입장을 밝힌 상태다.

작년 6월부터 9개월 동안 20차례 교섭을 열며 진행되어 왔던 르노삼성차 2018년 입단협이 결국 노사간 합의점을 찾지 못함에 따라 향후 부산공장의 지속가능성은 큰 위협 상황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향후 일정 또한 현재 논의 된 사항은 없는 상태다.

애초 르노삼성차는 올 9월 생산 종료 예정인 닛산 로그 이후의 후속 수출 물량 배정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기본급 10만667원 인상을 요구하는 노조 집행부에 협조를 구해왔다.

부산공장의 생산비용이 이미 르노 그룹 내 전세계 공장 중 최고 수준에 도달해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현재 부산공장은 연간 10만 대 수준의 내수 생산 물량만으로는 2교대 운영이 어려운 현실이다.

현재까지 르노삼성 노조는 이번 임단협 협상 중 부산공장에서 총 160시간 부분 파업을 벌였고, 이로 인한 손실 금액은 총 178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 측은 "전환 배치, 인원 투입 등 현재 협의로 되어 있는 인사 경영권을 노조 합의로 전환 요구하는 것은 부산공장이 리바이벌 플랜 후 지금까지 개선해 온 우수한 글로벌 경쟁력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라며 노조의 요구안에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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