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 매각 본입찰 시작…우선협상 선정 초읽기

입력 2019-03-0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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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제철 당진공장 전경(동부제철)

동부제철 매각이 본입찰에 들어갔다.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가 가려질 전망이다.

KDB산업은행 M&A실은 4일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와 본입찰을 시작했다. 당초 2월 말까지 본입찰을 실시할 계획이었지만 예정보다는 시기가 다소 지연됐다.

산업은행과 CS는 본입찰과 함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검토 중이다. 이달 중으로 가능한 서둘러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인수 후보군은 예비입찰에 참여한 KG그룹과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웰투시인베스트먼트, 화이트웨일그룹(WWG) 등 3파전으로 좁혀졌다. 그동안 예비입찰 참여자들의 실사 기간을 거쳐 이날부터 본입찰에 들어갔다.

산업은행은 이번만큼은 매각을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앞서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2017년 동부제철 매각을 시도했지만 불발된 바 있다.

이란 카베스틸이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최종 단계까지 진행됐지만 미국의 이란 경제제재 여파로 무산됐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대형 철강사들은 이번과 마찬가지로 당시에도 인수전에 불참했었다.

이번 동부제철 매각은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경영권을 이전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인수자는 약 5000억 원 규모의 신주 인수로 동부제철 지분 50% 이상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동부제철 지분은 산업은행 39.17%, NH농협은행 14.90%, 한국수출입은행 13.58%, KEB하나은행 8.55%, 신한은행 8.51% 등 채권단에서 84.71%를 보유하고 있다.

매각 절차가 예정보다 지연되면서 업계에서는 이번에도 불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그 사이 나온 지난해 대규모 적자의 영업실적은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실었다. 동부제철은 지난해 596억 원의 영업손실과 740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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