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독립유공자 정신 한반도 평화ㆍ잘사는 나라로 열매 맺겠다”

입력 2019-03-0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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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 오찬…34명 독립유공자 업적 일일이 언급해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해외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정부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독립유공자들의 뜻과 정신이 한반도의 완전한 평화, 함께 잘사는 나라로 열매 맺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여러분 선조의 희생과 헌신은 영원히 빛날 것이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열린 해외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 오찬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여러분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대한민국의 마음을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미국·중국·러시아·카자흐스탄·호주·캐나다·브라질·일본 등 8개국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 65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서른네 명의 독립유공자의 업적을 일일이 설명하면서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이 올해 4월 11일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에 건립 선포된다”며 “임시정부기념관에는 오늘 참석한 후손들의 자랑스러운 선조 서른네 분의 삶이 민주공화국 100년의 자랑스러운 역사로 기록될 것이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100년 전, 선조들의 만세운동은 민족의 독립과 함께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를 향한 거대한 항쟁이었다”며 “그 항쟁을 이끈 독립유공자를 발굴하고 후손을 찾아 제대로 예우하는 일은 국가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또 “국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일이기도 하다”고 피력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해외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 오찬에서 입장하는 장병훈 독립운동가의 외손녀 심순복 씨와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작년 4월 독립운동가의 포상기준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며 “투옥 사실 등이 공식기록으로 확인되지 않더라도, 일기나 회고록 같은 자료를 반영하고, 학생의 경우 독립운동으로 퇴학당한 분들도 포상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이어 “지금까지 여성과 의병독립운동가 2000여 명을 발굴했다”며 “이번 3·1절 기념식에서 역대 최다인 333분을 포상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분단이나 해외 거주 등의 이유로 발굴하지 못한 독립유공자가 많다”며 “독립기념관의 독립운동사연구소 기능을 더욱 확대해 독립운동 사료수집과 함께 국내외에서 마지막 한 분의 독립유공자까지 찾아내겠다”고 약속했다. 또 “중국과 러시아. 미국 등 국외의 독립운동 사적지 복원과 보존·관리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 연해주 최재형 선생 전시관이 3월 안에 개관할 예정”이라며 “현지 고려인민족문화자치회가 관리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하얼빈역 안중근 의사 기념관도 단장을 마치고 3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며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충칭의 임시정부 광복군 총사령부 건물의 복원 준공도 3월 안에 계획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필라델피아 서재필 기념관을 새롭게 단장하는 데도 국비 7억 원이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독립유공자들의 희생과 헌신이 대한민국의 뿌리라는 것을 되새기며 커다란 자긍심을 느끼고 있다”며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하고 계신 독립유공자 후손, 여러분의 이야기가 대한민국의 오늘 속에 살아 숨 쉬고 있는 자유와 독립, 정의와 평화의 역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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