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UAE 왕세제와 정상회담…미래형 동반성장 협력 다변화 합의

입력 2019-02-2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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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산업·국방협력 강화…인적 교류 확대

▲문재인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 겸 통합군 부총사령관이 27일 오전 청와대 집현실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 중인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 겸 통합군 부총사령관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미래지향 동반성장을 위한 협력 다변화에 합의했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현재 와병 중인 현 UAE 칼리파 UAE 대통령(아부다비 통치자)을 대신해 실질적으로 국정 전반을 운영하는 차기 UAE 대통령 계승자다.

이번 정상회담은 1시간 넘게 진행됐으며 양 정상은 지난해 3월 문 대통령의 UAE 공식 방문 계기 개최된 정상회담에서의 합의사항이 착실히 이행돼 온 것을 평가했다.

이날 회담에서 양 정상은 지금까지의 협력성과를 바탕으로 양국이 서로의 필요한 부분을 메꾸고 보완해 주면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걸맞은 한 차원 높은 수준의 협력을 실질적, 구체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지난해 3월 문 대통령의 UAE 공식 방문 계기로 기존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한 바 있다.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는 인도, 인도네시아에 이어 세 번째이며 중동국가 중에서는 유일하다.

양 정상은 △한·UAE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 확인 △호혜적 실질협력 강화를 통한 미래형 동반성장 추구 △사람 중심의 협력 강화를 통한 인적 교류 확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선도하는 관용과 존중의 파트너십 구축 등 4개 분야로 구성된 한·UAE 간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공동성명에서 양 정상은 고위급 소통 채널 활성화와 바라카 원전, 국방·방산 분야에서의 긴밀한 협력이 양국관계 발전을 견인해 왔음을 평가했다. 또 에너지·건설 분야에서의 전통적 협력을 넘어 비석유 분야로 양국 간 협력을 다변화하고, 첨단 산업 분야에서의 실질협력 강화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미래형 동반성장을 추구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청와대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 겸 통합군 부총사령관과 공식환영식장으로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아울러 양 정상은 채 1년이 안 되는 기간 상호 방문을 통해 정상 간 신뢰와 우의가 돈독해지고 있는데 공감하면서, 앞으로도 고위급 인사 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UAE의 ‘앰배세더 프로그램’ 및 양국 청소년 교류 사업 등 양 국민 간 미래 협력 기반을 강화하는 인적교류도 활성화 해 나가기로 했다. 앰배세더 프로그램은 UAE 교육부가 엘리트 교원과 인재 양성을 목표로 매년 약 500명의 학생과 교원들을 선발, 교육 선진국에 파견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초 아라비아 반도국가 중에서는 처음으로 교황이 UAE를 방문함으로써 UAE가 역내 화해와 관용의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고 평가했다. 또 현재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되고 있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돼 한반도에도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가 널리 전파될 수 있기를 기원했다.

이에 대해 모하메드 왕세제는 UAE가 한국의 형제국가로서 앞으로도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일관되게 지지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또 최근 남북관계의 긍정적인 진전을 높이 평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26일 모하메드 왕세제를 청와대 상춘재로 초청해 2시간가량 친교 만찬을 가졌다. 이번 친교 만찬은 문 대통령의 지난 UAE 방문 당시 모하메드 왕세제가 자신의 사저인 바다 궁(Sea Palace)에 초청해 준 것에 대한 화답 성격으로 양 정상은 향후 양국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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