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무역 합의 충실히 이행”...7일부터 베이징 협상

입력 2018-12-3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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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협상 타결 시, 모든 주제와 분야, 쟁점 망라할 것…큰 진전 이뤄지고 있어”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다이닝룸에서 통화하고 있다. 워싱턴/EPA연합뉴스
미국과 중국 정상이 29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를 하고 무역 합의 이행에 대해 논의해 새해 주요 2개국(G2) 무역협상 타결 기대를 키웠다.

이날 CNN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트위터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 사실을 공개하며 미·중 간 무역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금 중국의 시 주석과 길고 매우 좋은 통화를 했다”며 “협상은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협상이) 타결된다면 그것은 모든 주제와 분야, 쟁점들을 망라하는 매우 포괄적인 것이 될 것”이라며 “큰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국 정상은 이달 초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3개월간의 한시적인 ‘무역 전쟁 휴전’에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중국인들에게 새해 인사를 건네면서 미·중 관계는 매우 중요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으며, 양국 협상단이 정상회담 합의사항의 이행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어 기쁘다는 뜻을 내비쳤다.

중국 인민일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양국 협상이 긍정적인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말하면서 전 세계 모든 나라뿐만 아니라 양국 국민에게도 이익이 되는 합의에 이르기를 희망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도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인들에게 신년 인사를 전하면서 “나와 트럼프 대통령은 중미 관계를 안정적인 방향으로 추진하는 데 동의했다”면서 “현재 양국 관계는 중요한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초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아르헨티나에서 만나 중요한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양국 실무진이 관련 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양측 대표단이 서로 같은 방향을 보고 가며 호혜 공영과 더불어 세계에도 이익되는 합의를 조속히 끌어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이어 ‘미·중 수교 40주년’을 거론하면서 “중국은 중미 관계의 발전을 매우 중시하고 있고, 협력적이고 건설적인 관계를 발전시키려는 미국 측 노력에도 감사하다”며 “경제와 통상, 군사, 사법, 마약퇴치, 지방, 인문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제적·지역적 주요 이슈에 대한 소통 및 협력을 유지하면서, 서로의 중요한 이익을 존중하고, 협력·조율·안정에 기초해 양국 관계를 증진해 양국 국민과 전 세계인의 더 나은 이익을 위해 양자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중 무역협상단은 내년 1월 7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협상에 들어간다.

제프리 게리시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가 미국 협상단을 이끌 예정이며, 데이비드 맬패스 재무부 차관도 협상단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는 협상에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이날 전화통화에서 미·중 정상은 한반도 정세 등 공동 관심사인 국제 및 지역 문제도 논의했다. 북미 간 북한 비핵화 협상에 속도를 내기 위한 중국 측의 협조가 논의됐을 가능성이 있다.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중국에 강력한 대북 제재 유지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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