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기업들 순이익률 전년比 25.7%↑

입력 2018-11-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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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기업활동조사 결과…전기ㆍ가스 '반토박' 숙박ㆍ음식 '마이너스'

▲2017년 기업활동조사(잠정) 결과.(자료=통계청)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매출액 대비 순이익 비율이 25.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17년 기준 기업활동조사(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기업들의 매출액은 2343조 원으로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조사 대상 기업 수 증가율(0.9%)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지난해 상용근로자 50인 이상이면서 자본금 3억 원 이상인 기업은 1만2579개로 전년(1만2471개) 대비 108개 늘었는데, 제조업과 운수·창고업, 도소매업 등에서 증가를 주도했다. 이들 기업의 종사자 수는 449만1000명으로 1.0% 증가했다.

매출액은 전 업종에서 증가했다. 부동산업(19.5%)과 도소매업(10.6%)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다만 기업당 매출 증가율은 7.3%로 전체 증가율에 못 미쳤다. 전기·가스업에서 기업당 매출액이 1.9% 줄었고, 운수·창고업도 0.3% 증가에 그치며 부진했다.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173조 원으로 전년 대비 36.1% 늘었다. 매출액 1000원당 순이익은 73.9원으로 전년 대비 15.1원 증가했다. 부동산업과 제조업은 매출액 1000원당 순이익이 각각 191.6원, 90.2원에 달했다.

반면 전기·가스업과 숙박·음식업은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 전기·가스업은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이 6조8230억 원에서 3조2670억 원으로, 매출액 1000원당 순이익은 122.4원에서 57.7원으로 반토막 났다. 숙박·음식업은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이 감소로 전환됐다. 회계기준이 변경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숙박·음식업의 경우 영업이익도 좀 줄기는 했지만 마이너스는 아니다”라며 “이자비용과 자산 매각손실 등 영업 외 비용이 증가하면서 순이익이 마이너스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회사를 운영하는 기업은 5501개로 집계됐다. 전체 자회사는 1만1407개로, 기업당 2.8개꼴이었다. 여기에서 자회사는 해당 기업이 자본금의 20%를 초과하는 주식을 보유한 경우(관련회사)와 50%를 초과하는 주식을 보유한 경우(자회사)를 통칭한다. 이들 중 3085개 기업은 국외에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었다. 국외 자회사 운영 기업은 전년보다 9.6% 늘었다. 국외 자회사는 중국(31.6%), 미국(12.7%), 베트남(10.2%) 등에 주로 분포했다. 업종별로 제조업, 정보통신업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국외 자회사가 증가하였으나, 운수·창고업은 2.7% 감소했다.

기업의 연구개발비(금융·보험업 제외)는 48조9000원으로 전년 대비 13.4% 증가했다. 연구개발 기업 수는 6352개로 전년(5936개) 대비 7.0% 늘었다. 연구개발기업의 기업당 매출액은 2794억 원으로 5.3% 증가했는데, 이는 조사 대상 전체의 기업당 매출액(1912억 원)의 1.4배 수준이다. 업종별로 제조업의 연구개발비는 43조7000원으로 전년 대비 13.2% 늘었다. 주로 전자부품, 자동차, 의약품 등에서 투자가 늘고, 기타 운송장비에서는 감소했다.

특히 최근 12년간 존속기업 중 지속적으로 연구개발비를 투자한 기업의 기업당 매출액은 조사 대상 전체 기업의 3.1배 수준을 보였다.

한편 외부위탁 활용 기업은 9355개로 전체 조사 대상 기업의 74.4%를 차지했다. 분야별로는 경비·청소·시설 관리(22.9%), 운송·배송업무(19.5%), 생산(17.4%) 순으로 외부위탁 비율이 높았다. 이 밖에 조사 대상 기업 중 1014개(8.1%) 기업이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개발·활용하고 있었다. 주된 개발·활용 기술은 모바일(5G)(22.0%), 빅데이터(17.4%), 클라우드(16.7%), 사물인터넷(14.5%)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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