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 장관 "탄력근로제 활용하면 기업의 생산성 높일 수 있어"

입력 2018-11-1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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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탄력적 근로시간제 활용기업들과 노사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14일 "노동시간 단축과 함께 탄력근로제 등 유연근로제 활용률을 높이고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는 등 일하는 방식을 개선한다면 노동자들의 직무 만족도가 높아지고, 기업의 생산성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여행업체인 모두투어, 전자부품 등 제조업체 한국몰렉스, 반도체 제조업체 윈팩 등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활용하는 3개 기업 대표이사와 노동자 대표와 '탄력근로제 활용 기업 노·사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는 탄력근로제 도입 및 운영 등 노동시간을 줄여나간 노력들을 공유하고, 노동시간 단축의 조속한 현장안착을 위한 방안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장관은 "노동시간 단축에 대해 기업 경쟁력이 약화된다는 일부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실태 파악을 해보면 (노동시간 단축 대상인) 300인 이상 기업 중 83.6%는 업무 효율화나 근무제 개편, 신규 채용 등을 통해 주 52시간 초과 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정부에서는 노동시간 단축의 현장 안착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미처 살피지 못한 부분도 많이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노동시간을 줄여가는 과정에서 기업마다 생긴 애로사항을 말해주고 제도 개선에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말해달라"고 당부했다.

모두투어 노동자는 "노동자들이 스스로 근무 시간을 조절함으로써 여가를 개인 사정에 맞게 활용할 수 있어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윈팩 노동자는 "생산직의 경우 휴가 등으로 인력 공백이 생기면 대체 인력이 부족한 애로사항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몰렉스 노동자는 "탄력근로제 활용 시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집중근로가 연속되는 경우 노동시간 제한으로 인한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하며, 근로시간 규정의 유연한 적용을 건의 했다.

윈팩 대표이사는 "탄력근로제 도입과 함께 근로자의 임금 감소분에 대한 보전을 실시하면서 큰 부작용 없이 제도를 활용하고 있고, 최근 반도체 호황 등에 힘입어 생산직 중심으로 채용 규모도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몰렉스 대표이사는 "줄어든 근로시간에 대해 생산성 향상과 추가고용을 통해서 대응해 나가고 있다"면서 "단기간에 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은 어려워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노동시간 단축이 현장에 연착륙하기 위해 기업인과 노동자의 노력을 적극 지원하겠다”다며 "말씀해주신 의견에 대해서는 노‧사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보완방안을 마련하는 데에 참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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