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나델라 만난 이재용…미래 성장동력 개발 손잡았다

입력 2018-11-07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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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클라우드·빅데이터ㆍ5G 등…ICT 산업 핵심기술 협력 강화

▲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 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콘퍼런스 AI로 만드는 비즈니스의 미래 ‘Future Now’에서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가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한국을 4년 만에 방문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미래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이 부회장과 나델라 CEO의 이번 미팅은 2017년 이후 국내에서 처음으로 이뤄진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와의 만남이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과 나델라 CEO는 이날 오전 서울 모처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과 나델라 CEO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컴퓨팅, 데이터센터, 5G, 소프트웨어 등 미래 성장산업 핵심 분야에 대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와 마이크로소프트는 미래 ICT 산업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AI, 클라우드, 빅데이터(Big Data) 등 주요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으로, 양사는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기술을 협의하고 경영진 간 교류도 할 계획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특히, AI 분야에서의 양사 협력이 기대를 모은다. 삼성전자는 경쟁이 과열되는 AI 음성인식 서비스 시장에서 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의 ‘알렉사’에 맞서 AI 플랫폼 ‘빅스비’로 독자적인 생태계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매년 팔리는 5억 대의 기기에 빅스비를 심어 ‘우리 제품으로 다할 수 있다’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나델라 CEO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퓨처 나우(Future Now)’ 콘퍼런스에 참석해 인공지능 기술로 창출되는 비즈니스 기회 및 이와 함께 동반되는 책임에 대한 AI 방향성을 제시했다. 나델라 CEO의 관심사를 엿볼 수 있는 대목으로, 삼성과 MS 양사의 수장들이 AI 강화를 위해 협력할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다.

MS의 한국 내 클라우드 사업 확대와 관련한 논의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MS 클라우드컴퓨팅 플랫폼 ‘애저’의 한국 매출은 300% 급증했다. ‘클라우드 전도사’로 불리는 나델라 CEO는 윈도 중심이던 MS를 클라우드와 AI 서비스로 탈바꿈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재계 관계자는 “최적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위해 고용량 반도체와 SSD가 필수적인 만큼 향후 삼성전자의 MS 클라우드 서버용 반도체 공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삼성전자 제품에도 MS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나델라 CEO는 4년 전 방한해서 이 부회장과 구본준 LG부회장을 만난 바 있다. 당시 삼성과는 안드로이드 OS 사용에 따른 특허료 협상을, LG와는 IoT 협력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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