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 마을 전체 자율주행 이색 실험

입력 2018-10-0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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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승 전기자동차·수소연료전지 버스 등 친환경 교통수단도 적용

일본 자동차업계를 대표하는 도요타가 마을 전체를 자율주행차량으로 잇는 이색 실험에 착수한다.

5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와 쓰쿠바대학, 이바라키 현 츠쿠바 시 등은 2019년부터 마을 전체 교통수단을 자율주행차량으로 하는 실증 실험을 시작한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버스 정류장까지 1인승 전기자동차로 가고 시내외 이동은 수소연료전지 버스가 해결하는 등 친환경 교통수단도 전면적으로 적용한다. 시내 노선 이외 도쿄역이나 나리타 공항 등으로의 장거리 버스를 도입한다. 2022년까지 실험을 실시해 관련 기술을 보여준다.

버스 등에 쓰일 수소는 재생가능에너지로 생산한다. 파이프라인을 설치하고 공급망을 갖춰 자연재해가 와도 버스를 문제 없이 운행할 수 있도록 한다.

자율주행차량 실험에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교통량 예측과 정체 회피 기술을 확립할 계획이다. 시내와 쓰쿠바대를 순회하는 버스 노선에는 차량이나 정류장에 카메라나 센서를 설치하고 교통혼잡 등의 상황을 측정한다. 인공위성의 관측 데이터도 포함해 교통정체를 정확히 파악한다. 이런 데이터를 AI로 해석해 교통정체를 피하면서 목적지에 빨리 도착하는 등 미래 교통의 기준을 세운다.

저출산 고령화와 인구 이탈 등 지방이 안고 있는 과제를 해결하고 미래의 마을을 제시하려는 의도라고 신문은 전했다.

도요타는 실증 실험을 위해 협의회를 발족했으며 NEC와 미쓰비시 등 자율주행차량 기술을 개발하는 다른 기업도 참여하도록 할 방침이다.

츠쿠바 시는 인구가 20만 명 규모로 도시나 지방을 상정한 실험이 가능하다. ‘국제전략종합특구’로 지정돼 규제 완화도 추진하기 쉽다.

해외에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등에서 대규모 자율주행 실험이 진행되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한정된 지역에서의 실험이 대부분이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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