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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끝없는 약세장…비트코인 뜨고 이더리움 추락 이유는
입력 2018-09-05 10:27   수정 2018-09-05 10:29
‘대장’ 비트코인, 투자자에 희소가치 인정받으며 점유율 50%대 지속…일각 “장세와 연관” 주장도

연초부터 시작된 가상화폐(암호화폐·코인) 하락장이 이어지면서, 비트코인의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 반면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과 3위 리플, 4위 비트코인캐시(BCH)의 점유율은 꾸준히 하락 중이다. 불안한 장세 속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비교적 안전자산으로 부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 점유율 연중 최고 기록 중 = 가상화폐 통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시장 전체 중 차지하는 비율인 점유율은 8월 14일 54.01%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후 9월 3일 53.01%로 50%대를 유지하고 있다.

올 1월 13일 32.51%로 역대 최저를 기록한 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상승 추세를 나타낸 결과다.

시장에선 비트코인의 기술적 안정성과 가치 저장성 면에서 다른 코인보다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예컨대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10년 동안 해킹이 일어나지 않았다. 이미 기술적으로 안정성이 검증됐다는 것이다.

특히 비트코인이 채택한 작업증명(POW) 방식은 시간이 지날수록 생산원가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어,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가치 저장 기능을 위해 총 발행량을 2100만 개로 제한한 것도 투자자의 소유욕을 자극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총발행량의 제한이 없으며, 시총 3위 리플은 리플랩스가 지나치게 많은 XRP(리플 코인)를 많이 보유하고 있어 약점으로 지목된다. 다만 한계점도 있다. 시장 전체 규모가 축소되고 있어 비트코인이 상대적으로 가격 유지를 할 뿐, 상승세는 아니기 때문이다.

◇이더리움 추락 이유는 = 비트코인 점유율 상승과 함께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이더리움의 가격 하락이다.

이더리움은 지난해 6월 13일 시장점유율 31.52%로 고점을 찍은 이후 상승장과 하락장을 거듭하다, 현재 점유율 12.44%(9월 4일 기준)를 보이고 있다.

가격 또한 1월 13일 1424달러(비트피넥스 기준)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기록해 4일 기준 29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 하락의 원인으로는 △가상화폐공개(ICO) 물량의 시장 투매와 인기 감소 △수차례 이어지는 개발 지연 △비트코인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율 △디앱(DApp)의 부족 △경쟁 플랫폼의 빠른 속도 향상 등이 꼽힌다.

우선 지난해부터 꾸준히 이뤄진 ICO로 유입된 자금을 개발자들이 시장에 매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락장세 지속에 대한 우려감이 투매로 계속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최근 미국 정부가 ICO를 증권으로 분류하기로 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ICO 시장이 쪼그라들면서 이더(이더리움 단위)의 수요도 자연스레 감소하고 있다.

높은 인플레이션율도 문제다. 연간 발행량으로 인플레이션율을 계산하면 비트코인이 4.7% 수준이며, 이더리움은 약 7%다. 비트코인보다 생산량이 많다.

이 밖에도 개발 기간이 연기되고 있어 개발진에 대한 신뢰도 하락이 영향을 줬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락장에선 비트…상승장엔 알트 = 일각에선 비트코인의 시장점유율이 전체 장세와 연관 있다고 주장한다.

상승장엔 비트코인 점유율이 빠지고, 하락장에 다시 점유율이 오른다는 것이다. 알트코인인 이더리움의 가격 변화가 비트코인 점유율과 반대(역관계)로 움직여 설득력을 얻는다.

아직 상승장세에 대한 뚜렷한 공감대가 이뤄지고 있지 않는다는 점에서 하락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우세하다는 게 다수 전문가의 의견이다.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 상승세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다만 시장의 흐름을 완벽하게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투자 지표로 삼기엔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한 트레이더는 “최근 비트코인의 점유율 상승이 두드러지지만, 시장의 흐름은 빠르게 뒤바뀔 수 있다”며 “이를 맹신하고 투자해선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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