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맛집 넘어 한•일 소통의 공간으로… ‘거창왓쇼이’

입력 2018-08-1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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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출신 결혼이주 여성 6명이 거창에서 일본 정통 가정식을 선보이며 거창 주민은 물론이고 여행객의 입맛까지 사로잡은 거창 맛집으로 떠오르고 있다. 주식회사다정이 운영하는 일본 가정식 전문점 '거창왓쇼이'의 이야기다.

'왓쇼이'는 '오셨느냐'라는 사투리를 떠올리게 하는 일본 의성어 '영차영차'에서 따와 '한국과 일본이 서로 뜻을 합쳐 사이좋게(和) 지내자'는 의미를 담았다. 한국의 재료로 일본 본토의 맛을 재현하겠다는 각오 아래 특별한 레시피로 개발한 돈가츠카레, 돈코츠라멘, 메밀국수 등 다양한 일본 가정식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주식회사다정은 '왓쇼이' 탄생비화에 대해 "타국 생활의 외로움을 달래고 한일 양국의 가교 역할을 하고자 결성된 한일문화교류회를 통해 구성원들 간의 인연이 닿았고, 고향 음식을 만들고 나누어 먹던 것을 계기로 다문화가정의 쉼터인 '다정카페'를 열었다"며, "다정카페가 다문화여성과 거창 주민들의 이음줄이 돼줄 것으로 생각했지만 부족한 사업경험 탓에 매출 부진이 이어졌다. 가게를 접으려 할 때 관광두레를 만났고 브랜드 및 레시피 개발, 법인화 등을 거쳐 지금의 '거창왓쇼이'가 탄생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거창왓쇼이의 성공을 통해 주식회사다정은 다문화가정이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립하고 지역에 이바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수익 일부를 기부하기도 하고, 거창시장의 홍보일꾼으로도 활약 중이다. 한국관광공사도 주식회사다정과 같은 강소 주민사업체를 선별해 실질적인 자립과 지속운영을 위한 집중 홍보마케팅을 지원하는 등 이들을 응원하고 있다.

주식회사다정 측은 "거창의 농•특산물을 적극 활용해 한일 문화교류를 위해 힘쓰겠다던 초심을 레시피와 메뉴에 담았다. 이러한 우리의 노력을 통해 거창 왓쇼이가 진정한 한일 문화소통의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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