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4대 미래 성장산업 육성에 25조 투자

입력 2018-08-08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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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ㆍ5Gㆍ바이오산업ㆍ전장부품' 집중 육성

삼성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AI(인공지능)·5G·바이오·반도체 중심의 전장부품을 4대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하고, 집중 육성한다.

삼성은 향후 3년간 투자 규모를 총 180조 원으로 확대하고 특히, 국내에 총 130조 원(연평균 43조 원)을 투자한다고 8일 밝혔다.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이 될 AI, 5G, 바이오사업 등에는 약 25조 원을 투자해 미래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국내 혁신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방침이다.

먼저 AI는 반도체, IT 산업의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기술이자 4차 산업혁명의 기본 기술인 만큼, 삼성은 연구역량을 대폭 강화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삼성은 한국 AI센터를 허브로 글로벌 연구 거점에 1000명의 인재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5G 분야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계기로 칩셋·단말·장비 등 전 분야에 과감한 투자와 혁신을 주도해,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5G 인프라는 자율주행, IoT, 로봇,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신산업 발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5G 상용화 시 사회 경제적 파급 효과는 2025년 이후 연간 최소 30조 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바이오시밀러(제약), CMO사업(의약품 위탁생산) 등에도 집중 투자해 바이오 분야를 ‘제2의 반도체’ 사업으로 육성한다. 2010년 삼성의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선정된 바이오 사업은 업계의 예상을 뛰어넘는 빠른 속도로 성장해 왔다.

삼성은 2010년 삼성서울병원 지하 실험실에서 12명으로 바이오 사업을 시작한 이래, 2011년 4월 인천 송도 매립지 위에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하고, 2012년 2월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하는 등 바이오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CMO(위탁생산) 점유율 세계 3위 기업으로 성장했으며,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2년 회사 설립 이후 짧은 기간 동안 바이오시밀러 제품 3종을 출시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또 삼성의 강점인 반도체, ICT, 디스플레이 기술을 자동차에 확대 적용해 자율주행 SoC(시스템 반도체) 등 미래 전장부품 기술도 선도할 방침이다.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투자도 이뤄진다. 삼성은 2013년부터 물리, 수학 등 기초과학 분야의 연구를 지원하고 있으며, 향후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 될 AI, 5G, IoT, 바이오 등 미래성장 분야로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미래기술육성사업에는 2013년부터 2022년까지 총 1조500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2013년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5400억 원이 집행됐다.

기존사업인 반도체는 현재 PC, 스마트폰 중심의 수요 증가에 이어 미래 AI(인공지능), 5G, 데이터센터, 전장부품 등의 신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에 대비해 평택 등 국내 생산거점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는 글로벌 경쟁사의 대량 물량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고부가·차별화 제품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한편, 삼성은 향후 3년간 4만 명을 직접 채용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실제 채용계획 상 3년간 고용 규모는 약 2만~2만5000명 수준이나 최대 2만 명을 추가로 고용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한다. 삼성의 국내 130조 원 투자에 따른 고용 유발 효과는 △반도체·디스플레이 투자에 따른 고용 유발 40만 명 △생산에 따른 고용 유발 30만 명 등 약 70만 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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