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직원들 2차 집회서 "박삼구 OUT"…대한항공도 함께 나서

입력 2018-07-08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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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은 안된다는 심정으로 집회에 나왔습니다."

8일 비행을 마치고 급하게 집회 현장을 찾았다는 승무원은 "박삼구 회장의 경영 실패가 나와 동료들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후 6시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서울 광화문에서 박삼구 회장 퇴진을 요구하는 두 번째 촛불 집회를 열었다. 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항공지부 등 아시아나 직원 400여 명(주최측 추산)은 지난 6일에 이어 이날 역시 '아시아나항공 No Meal(노 밀) 사태 책임 경영진 규탄 문화제'를 위해 거리로 나섰다.

특히 이날 집회애는 지난 2일 숨진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납품 재하청 협력업체 대표의 유족이 참석했다. 협력업체 대표의 조카라고 밝힌 이 여성은 "삼촌이 왜 돌아가셔야 했는지, 이 모든 일의 원인은 밝혀져야 하고 잘못된 일은 바로잡아야 한다"며 울먹였다.

그는 "가족이나 직원분들께 원인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삼촌이)왜 그렇게 극한 선택을 했는지 밝히고 잘못된 일은 바로 잡아야 한다. 앞으로 험난한 길을 가셔야 할 아시아나와 대한항공 임직원분들을 끝까지 응원하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발언에 나선 아시아나항공의 한 기장은 "박삼구 회장이 경영에서 손을 뗐을 때는 성과급이 나왔는데 박 회장 복귀 후 못 받았다"며 "박 회장이 아시아나를 깨물어서 좀비기업으로 만들었다. 박 회장만 물러나면 회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박 회장은 직원들에게 상장만 하면 1만 원이 될 것이라며 직원들에게 자사주를 7500원에 팔았으면서 증권사 직원들에게는 5000원에 팔았다"며 "직원들을 소모품으로 보는 박 회장의 전횡을 참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항공 직원연대도 이날 행사에 함께 했다. '땅콩 회항' 피해자인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은 지지 발언에서 "저는 1999년 아시아나항공 객실승무원에 합격한 적이 있다. 대한항공에서 힘들 때 아시아나에 갔으면 처지가 달라졌을까 생각했는데 오늘 보니 박삼구나 조양호나 똑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사무장은 "여러분이 항상 용기 잃지 않고 그 길을 나아간다면 저희 (대한항공)직원연대도 항상 함께할 것"이라면서 "박삼구도 감옥 가고 조양호도 감옥 가자", "함께하자 아시아나 함께하자 대한항공" 등 구호를 선창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세종문화회관 계단 집회를 마친 뒤 광화문 금호아시아나본관까지 행진하고 본관 앞에서 마무리 집회를 연 다음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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