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드루킹 특검 규모 ‘최순실 수사’급 요구

입력 2018-05-1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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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민주당, 자의적 해석 배제해야”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특검법안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2018.5.16(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16일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의혹(드루킹 사건) 특별검사 구성에 대해 “최순실 특검에 준하는 수사 인력지원이 수반돼야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특검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민주당이 내곡동 특검 수준으로 특검을 축소하려는 것은 특검 시늉만 내는 ‘면죄부 특검’을 드러낸 것이라는 것을 지적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앞선 최순실 특검이 105명 규모로 구성된 점을 지적하면서 드루킹 특검 수사단 규모도 이에 준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드루킹 특검은 연 9만 건의 댓글 조작 의심 기사와 드루킹 일당 모임인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만 4500명에 육박한다”며 “특검법에 명시하고 있지만 수사 과정에 인지된 관련사건을 제대로 수사하려면 충분한 수사 인력 확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민주당은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 내곡동 사저 특검 규모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범위와 수사 대상조차 자의적으로 축소해석하려는 민주당이 수사팀 규모도 최소화하려는 시도는 하지 않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며 여당을 압박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 지연 가능성도 시사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일시적인 의원 사퇴 처리를 위한 임기응변식의 국회 정상화로 임했다면 향후 발생될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민주당에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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