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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형의 오토인사이드] ‘소량생산 희귀차종’에 열광…‘슈퍼 리치’ 눈높이 맞추는 럭셔리카
입력 2018-05-09 11:06
람보르기니 SUV ‘우루스’·벤틀리 ‘벤테이가’·메르데세스-마이바흐 SUV 등 럭셔리카 틈새시장 공략 움직임

프레스티지카와 슈퍼카는 자동차가 고급화 또는 고성능화를 추구할 때 도달하는 궁극점이다. 초호화 슈퍼 리치를 겨냥한 이들은 판매 대수를 늘려 자동차 회사를 배불려 주기보다 브랜드의 이미지 리더 역할이 더 크다. 차 한 대 가격이 수도권 아파트 한 채와 맞먹는 만큼, 이들은 존재 자체만으로 위엄과 당위성을 지닌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고급차와 고성능차 브랜드 대부분이 오랜 역사를 지녔다. 각각이 추구하는 지향점을 향해 반세기 넘는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셈. 대중화와 거리를 둔 이들은 특정 시장을 노린, 이른바 ‘니치(niche)’ 브랜드다.

니치는 ‘틈새’를 뜻한다. 자동차 산업에서는 대중적이지 않은 특정 시장을 뜻한다. 일반적인 상품군을 벗어나 특정 구매층을 겨냥해 제품을 특화시킨 차들이 대부분이다. 자동차 시장에서는 승용차와 SUV 대신 경차 전용 브랜드나 슈퍼카 전용 브랜드, 미니밴 전용 브랜드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들은 일본 토요타, 한국의 현대차처럼 다양한 차종 대신 특정 수요층을 노려 차를 개발하고 생산한다. 때문에 다품종 다량 생산이 아닌, 소품종 소량 생산을 추구한다. 1대당 판매 마진을 확보하기 위해 차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브랜드가 많다. 그것이 아니라면 처절하게 원가 절감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런 니치 마켓, 그 가운데 고급차들이 추구하는 니치 프리미엄 마켓에서 슈퍼카와 초호화 브랜드가 최근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가 전 세계적인 SUV 광풍에 발맞춰 SUV를 개발했고, 초호화 고급 세단의 정점인 롤스로이스는 운전자를 위한 2도어 쿠페의 다양화를 추진 중이다. 롤스로이스와 어깨를 나란히했던 벤틀리 역시 SUV를 개발해 선보였다. 고급차를 중심으로 판세를 키우고 있는 ‘니치 프리미엄’의 세계를 살펴본다.

▲람보르기니 최초의 SUV ‘우루스(URUS)’.
◇람보르기니 최초의 SUV 우루스(URUS) = 람보르기니는 페라리에 대적해 온 슈퍼카 브랜드다. 초고성능을 지향하며 날카로운 드라이빙과 당장에 날아오를 듯한 디자인을 추구해 왔다.

그랬던 람보르기니 역시 글로벌 전역에서 커지고 있는 SUV 광풍에 올라섰다. V8 4.0리터 트윈터보 엔진은 알루미늄으로 만들었다. 최고출력은 650마력에 달하고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 가속은 3.6초 만에 끝낸다. SUV이지만 최고속도는 시속 300㎞를 넘겨 공식 최고속도는 시속 305㎞다. 가격은 유럽 현지에서 약 17만 유로로 우리 돈 약 2억3000만 원에 달한다.

▲벤틀리 ‘벤테이가’.
◇벤틀리도 이제 SUV 만든다… 벤테이가 = 2015년 선보인 벤틀리 벤테이가는 단순하게 고급차 브랜드에서 선보인 SUV의 차원을 넘어선다. 출시 이후 전 세계 고급 SUV의 정의를 바꿨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편의장비는 웬만한 초호화 세단을 앞서는 데다 여유로운 성능과 벤틀리다운 편안함을 고스란히 이어받았다. 벤틀리는 독일 폭스바겐 그룹에 속한 만큼 아우디의 12기통 엔진과 트랜스미션 등 파워트레인의 대부분을 이어받았다.

소속이 폭스바겐일 뿐, 영국 벤틀리 공장에서 장인들의 수작업으로 제작된다. 벤틀리의 트레이드 마크인 커다란 원형 헤드램프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 럭셔리 디자인의 정수를 보여준다.

이처럼 벤틀리 디자인을 고스란히 받아낸 만큼 멀리서도 한눈에 벤틀리임을 가늠할 수 있다.

2000년대 후반, 한때 고유가 시대와 다운사이징(자동차 배기량을 줄이는) 추세에 따라 뒷전으로 밀려난 6.0리터 대배기량 엔진을 유용했다. 최고출력은 608마력을 내고 시속 100㎞까지 4.1초에 달린다.

국내에도 이미 출시된 모델로 1년도 안 돼 누적판매 100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유럽 현지가격은 약 16만 파운드(약 2억9000만 원)부터 시작한다.

▲메르데세스-마이바흐 세단 형태 SUV.
◇럭셔리 브랜드 마이바흐가 제안한 ‘세단+SUV+전기차’ = 마이바흐는 한때 롤스로이스와 함께 초호화 슈퍼리치를 위한 고급차 브랜드였다. 2015년 메르세데스-벤츠 라인업에 편입된 이후 ‘메르데세스-마이바흐’로 불린다.

S-클래스를 바탕으로 한 세단 일색의 마이바흐 가운데 처음으로 SUV가 등장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3박스 타입의 세단 형태를 유지하면서 SUV 특성을 더했다.

커다란 앞 그릴에 크롬 장식을 아낌없이 더했고 뒷 유리창을 2개로 나눠 클래식한 분위기도 살렸다.

나아가 다음 세대 새로운 콘셉트를 지향한 만큼 순수 전기차를 바탕으로 개발했다. 4개의 전기모터와 배터리가 각각 4개의 바퀴를 굴리는 방식이다. 전기모터만으로 738마력을 내고 1회 충전으로 최대 320㎞를 달릴 수 있다. 고속충전 시스템을 활용하면 5분 충전으로 약 100㎞를 달릴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메르데세스-마이바흐 세단 형태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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