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분양경기 전망은 여전히 먹구름

입력 2018-05-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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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주택산업연구원)

건설사들이 바라보는 전국 분양경기의 전망이 지속적으로 좋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5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이하 HSSI) 전망치는 71.8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인 4월의 70.1, 3월의 70.9에 이은 석 달 연속 이어진 70대의 전망치다.

HSSI는 건설사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에 있는 단지의 분양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매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전국 지수 △지역별 지수 △사업자 규모별 지수 △예상분양률의 이달의 실적과 다음 달의 전망을 동시에 조사해 발표한다.

지역별 5월 HSSI 전망치는 울산을 제외한 대부분 광역시에서 지난달보다 상승했다. 전국에서 가장 좋은 전망치를 보인 서울은 96.4를 기록해 전월 103.5에서 다시 기준선 밑으로 내려왔다. 이밖에 90대 이상의 HSSSI 전망치를 보인 지역은 대구(91.6), 세종(90.6)까지 총 3곳이었다.

대전(84.3)과 광주(82.1), 부산(83.3) 등 3개 광역시가 80대 전망치를 기록했으며, 그 외 지역은 모두 50~70대로 분양경기 위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충남(57.1), 경북(53.8), 경남(58.0)은 이달 HSSI가 50대로 분양경기 전망이 매우 나빴다.

전월대비 5월 HSSI 전망치가 10p이상 상승한 지역은 전북(66.6, 14.0p↑), 대구(91.6, 12.2p↑), 광주(82.1, 10.7p↑), 세종(90.6, 10.6p↑)이었고, 10p이상 하락한 지역은 강원(46.1, 15.8p↓)으로 나타났다.

건설사들이 향후 1년간 분양사업 양호지역으로 서울을 선정한 응답률은 50.5%로 나타났다. 경기와 세종, 대구도 분양사업이 비교적 양호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그 외의 지역은 신규 분양사업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으며, 특히 강원, 충북, 충남, 울산, 경북은 2개월 연속 응답률 0%로 건설사들이 신규 분양사업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홍철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청약시스템 개편으로 이달 첫 주 분양시장이 정지되고 다음달의 지방선거, 러시아 월드컵 등의 영향을 고려해 5월에 대기 중인 분양예정물량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지방시장의 경우 분양경기 개선 기대감도 작은 데다 입주물량 증가가 지속되면서 동일 지역권 내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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