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어린이음료, 콜라보다 당분 높아"

입력 2018-05-03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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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14개 제품 안전성ㆍ품질 평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어린이음료 1병의 당류가 1일 섭취 기준량의 최대 6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어린이음료 14개 제품의 안전성, 품질 등에 대해 시험 및 평가를 실시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3일 밝혔다.

먼저 당류 함량은 1병당 5~24g으로 제품 간 최대 4.8배까지 차이가 났다. 당류 함량 24g은 6~8세 여아의 가공식품을 통한 1일 당류 섭취 기준량(37.5g)의 64%로, 2병이면 기준량을 초과하게 된다. 제품별로는 코카콜라음료의 미닛메이드 쿠우젤리 포도(13.1g)와 경산복숭아영농조합법인의 포도에퐁당(11.0g)의 100ml당 당류 함량이 콜라(10.8g)보다 높았다.

산성도(pH)는 2.8~4.2 수준이었다. pH가 5.5 이하면 섭취에 따라 치아 표면이 손상될 가능성이 있다. 탄산음료인 콜라의 pH는 2.6이다.

아울러 조사 대상 14개 제품 중 10개 제품이 1가지 이상의 영양성분을 강조 또는 확대 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제품이 첨가를 표시한 칼슘의 함량은 6~8세 여아 권장섭취량의 5~20%에 해당했다. 홍삼 어린이음료의 경우 전 제품에서 홍삼성분이 확인됐으며, 지표성분인 진세노사이드의 함량은 기능성을 기대할 수 있는 일일섭취량 최소치인 2.4mg의 21~62% 수준이었다.

보존료, 타르색소 등 안전성 기준에는 전 제품이 적합했다. 단 일부 제품은 영양성분 등의 표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롬의 캐리달콤사과 제품은 나트륨 함량을 허용오차에서 벗어나게 표시하고 있었고, 캐리튼튼 홍삼딸기사과는 부적합한 용어로 무첨가를 강조했다. 이에 해당 업체는 한국소비자원의 권고를 수용한 개선 계획을 밝혀왔다.

한편 제품별 가격은 차이가 큰 편이었다. 100ml당 가격은 과일맛 음료의 경우 최저 289원, 최고 1490원이었고, 홍삼음료는 최저 242원, 최고 1250원이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식품분야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 비교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어린이음료 14개 제품의 안전성, 품질 등에 대해 시험 및 평가를 실시한 결과 일부 제품의 당류 함량이 하루 섭취 기준량의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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