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주 대분석] 아우딘퓨쳐스, 1분기 매출액 40% 증가에 흑자 전환 예약

입력 2018-05-0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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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자체 브랜드 ‘네오젠’ 출범 10주년...디자인 사업도 확대

작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리스크에 직격탄을 맞은 화장품 업체 아우딘퓨쳐스가 올해 1분기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작년 7월 코스닥 기업공개(IPO)를 무사히 마친 이 회사는 기존 제조업자개발생산(ODM)뿐만 아니라 자사 브랜드 사업, 디자인 사업 강화 등을 통해 성장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중국발 사드 리스크 딛고 반등 = 2017년 국내 화장품업체들은 유례없이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중국 정부가 우리 정부의 사드 배치를 빌미로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을 금지하고 국산 화장품의 중국 수입 허가에도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이에 작년 1~3분기 누적 기준 흑자를 지속한 아우딘퓨쳐스도 4분기 대규모 영업손실을 입었다. 아모레퍼시픽, 닥터자르트, AHC 등 대형 고객사의 ODM 발주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는 외형 성장과 함께 실적 턴어라운드의 원년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 3곳이 추정한 아우딘퓨쳐스 2018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 평균)는 각각 918억 원, 98억 원이다. 이는 매출액 기준 2016년, 2017년보다 350억 원과 408억 원이 늘어난 규모다.

증권 전문가들은 실적 반등의 근거로 사드 리스크 완화에 따른 반사 수혜 기대감을 들었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의 투자 포인트는 ODM 사업 정상화와 브랜드 사업의 고성장세”라며 “ODM 사업은 사드 여파 해소에 따른 주요 고객사에 대한 발주가 정상화되면서 하반기 2016년 수준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ODM 사업의 매출 비중은 33.5%로 전년보다 6.6%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추정됐다.

당장 이달 15일께 발표 예정인 1분기 실적도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할 것으로 기대됐다. 증권사 추정 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212억 원으로 전년보다 40.4% 늘어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한 21억 원으로 추정됐다. 회사 IR 담당자는 “올해 1분기 중국 수출(금액)도 올라오고 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좋아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 실적에 선행하는 주가는 연초부터 오름세를 지속해왔다. 화장품주는 대표적인 중국 소비 테마주이기 때문이다. 주가는 30일 종가 기준 1만9350원으로 작년 말(12월 26일) 9790원보다 두 배가량 뛴 상태다.

◇새롭게 주목할 두 가지 사업 = 시장에서 주목하는 아우딘퓨쳐스의 강점은 자사 브랜드의 가파른 성장세다. 실제 자사 브랜드의 매출 비중은 2015년 ODM을 따라잡은 후 줄곧 우위를 점해 왔다. 증권가는 올해 브랜드 매출 비중이 3분의 2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핵심 브랜드 ‘네오젠’의 주력 상품은 각질 제거·스크럽 제품으로, 올리브영과 국내 TV홈쇼핑 채널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일명 ‘이하늬 거즈필링’으로 입소문을 탄 ‘더마로지 바이오 필 거즈필링’이 대표 상품이다. 내년은 네오젠이 브랜드 설립 10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

올해는 미국과 캐나다에서의 성공에 힘입어 해외 홈쇼핑 채널을 통한 수출 기대감이 높아진 상태다. 현재 프랑스와 영국 홈쇼핑 채널에도 신규 입점 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다. 회사는 국내 홈쇼핑 레퍼런스를 쌓으며 국외 진출 기반을 다지고 있다. 다만, 애당초 기대감이 높았던 중국 시장은 홈쇼핑 배송시스템 미흡 등 구조적 문제로 인해 실적 가시화까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최근에는 화장품에 국한됐던 디자인 사업 영역도 확장하고 있다. 3월 정기주총에서 사업 부문에 인테리어·전시 디자인·디자인 설계용역 사업을 추가하는 의안을 결의했다. 이 회사 IR 담당자는 “회사의 디자인팀은 별개의 수익을 창출하기보다 외부 비용을 줄여 주는 역할을 한다”며 “인테리어 디자인이나 공간 디자인에 활용할 수 있는지 내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아우딘퓨쳐스는 화장품 패키지·용기·그래픽 디자인에 두각을 나타낸 바 있다. 회사는 설립 1년 만인 2001년 웅진화장품과 연간 디자인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아모레퍼시픽 공식 디자인 협력사(2006), KT&G 공식 디자인 협력사(2008), 퍼노드리카드 공식 디자인 협력사(2010) 등에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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