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영국, “생큐 한국·중국”…주요 수출대상국으로 급성장

입력 2018-04-24 08:26수정 2018-04-2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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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스위스·중국·사우디·홍콩·한국으로 수출 급증…지난해 710억 달러

▲지난해 3월 영국 런던의 유럽의회 영국 사무소에 영국 국기와 유럽연합(EU)기가 나란히 걸려있다. 영국의 브렉시트 이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23일(현지시간) 한국과 중국 등으로의 수출이 급증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런던/AP연합뉴스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로 경제 불확실성에 직면한 가운데 한국과 스위스, 중국 등으로의 수출이 급증해 위안을 받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이날 와일랜즈은행과 글로벌트레이드리뷰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스위스와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홍콩, 한국은 영국의 수출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상위 5개국으로 꼽혔다. 5개 국가에 대한 지난해 영국의 수출액은 710억 달러(약 76조4670억 원)에 달한다.

보고서는 스위스와 중국에 대한 영국의 수출이 2021년까지 연평균 3.6% 증가할 것이며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해서는 증가율이 2.9%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콩으로의 수출은 1.2%, 한국으로는 1.1% 각각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영국의 대스위스 수출액은 236억 달러이며 대중국 수출은 246억 달러를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는 78억 달러, 홍콩에는 91억 달러, 한국에는 59억 달러 상당을 수출했다. 보고서는 수출 증가는 영국 국내총생산(GDP)에 연간 21억 달러를 추가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와일랜즈은행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의 수출이 매년 3%로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가 꼽은 영국의 수출 증가율 상위 5개국 중 3개국이 아시아 국가이다. 남미 지역으로는 0.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교역량을 기준으로 하면 유럽의 비중이 가장 크다. 현재 영국의 최대 무역 상대국은 46.3%를 차지하는 유럽이다. 북미가 17.2%로 그 뒤를 이었다. 아시아·태평양은 7%,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가 5.4%, 중동 및 북아프리카는 1.8%, 남미 1.2% 순이다.

보고서는 영국 경제가 무역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영국 GDP의 58%가 무역으로 창출된다. 보고서는 영국은 주요 20개국(G20) 중 가장 개방적이며 중국과 미국, 일본보다도 개방적이라고 설명했다. 2016년 영국은 4335억 달러 상당의 제품을 수출했으며 6781억 달러 상당을 수입했다.

영국은 브렉시트를 준비하면서 EU와의 향후 무역 관계를 협상하고 있다.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는 영국이 EU의 관세 동맹에 머무느냐이다. 영국 정부는 브렉시트 이후 EU 관세 동맹을 탈퇴하겠다는 입장이며 세계 각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맺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영국 상원은 이에 반대하며 EU 탈퇴법 수정안을 지난 18일 가결했다.

이안 헌터 와일랜즈은행 최고경영자(CEO)는 “무역은 일자리를 창출하기 때문에 중요하다”면서 “영국의 고용에 기여하고 수백만 명의 가족에게 위안과 재정적 보상을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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