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內訌’에도 洪반장은 ‘마이 웨이’

입력 2018-03-3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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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표 “공천잡음은 대부분 잡음으로 끝난다” 반발 일축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왼쪽부터), 이주영 의원, 정우택 의원, 유기준 의원이 2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리더십 및 지방선거 역할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의 내홍(內訌)이 깊어만 간다. 원내에선 중진의원들이 홍준표 대표의 하향식 공천에 항의해 조기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했다. 또 원외에서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주요 지역 공천이 확정되자 공천에 탈락한 인사들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하지만 홍 대표는 굽힐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해 갈등 장기화를 예고했다.

이주영·나경원·유기준·정우택 의원은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홍 대표의 공천 방식 등 당 운영을 비판하는 성격의 간담회를 열었다. 모임 대표 격인 이 의원은 회동 직후 “ 지난주 저희가 홍 대표에게 요구했던 4가지 사항(민주적 당 운영, 지지율 제고책, 진중한 언행, 인재 영입 주력)에 대해 당 대표로서 입장을 밝혀 달라”며 홍 대표의 공식답변을 재차 요구했다.

아울러 “명망 있는 당 내외 인사들로 조기에 선대위를 구성해 공동선대위원장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며 “국민이 홍 대표의 한국당에 피로감이 쌓일 수 있으므로 공동선대위원장이 앞장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아서 지방선거에 승리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원내 상황과는 달리 원외에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후보가 속출하는 등 한층 더 격한 여론이 터져 나왔다. 같은 날,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창원시장 후보 우선추천 대상자로 홍 대표 측근인 조진래 전 경남 정무부지사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안상수 현 경남 창원시장은 홍 대표를 향해 “당 대표 측근을 공천하는 것은 부정공천”이라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하지만 홍 대표는 당내 반발에 개의치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공천에 반발이 없다면 그것은 죽은 정당”이라며 “잡음 없는 공천은 없다. 공천 잡음은 대부분 잡음으로 끝난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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