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빙판길 낙상사고, 척추압박골절 주의해야…골다공증은 더욱 위험

입력 2018-01-1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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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세 주부 박 씨는 지난 달 폭설이 내린 뒤 빙판길에서 낙상사고를 당했다. 내리막길에서 엉덩방아를 찧어 충격이 컸지만 처음에는 통증을 별로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다. 하지만 계속되는 허리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결과 척추압박골절이라는 진단을 받고 충격에 휩싸였다.

이처럼 빙판길에서의 낙상 사고는 박 씨 같은 중년 여성들에게 큰 부상을 가져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중년 여성들은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아 작은 충격으로도 척추뼈가 으스러지듯 골절되는 척추압박골절을 겪기 쉽다.

척추압박골절 증상으로는 허리뼈 골절 후 등과 허리에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며 누운 상태에서 몸을 일으킬 때, 걸을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외상 후에 척추골절이 나타나지만 골다공증이 심한 경우 별다른 외상 없이도 아주 경미한 충격만으로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할 수 있으며 별다른 증상도 없어 주의해야 한다.

허리골절 치료 방법으로는 심한 골절이 아닌 경우 충분한 안정, 소염제 복용, 물리치료 만으로도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지만 상태가 좋지 않다면 수술적 방법까지 고려할 수 있다. 대개 수술 방법은 경피적 척추성형술, 풍선 척추성형술로 나뉜다.

경피적 척추성형술은 국소 마취를 한 뒤 수술이 필요한 척추뼈로 특수 바늘을 넣고 뼈 강화제(시멘트)를 주입하는 수술이다. 이 수술로 뼈가 주저앉는 것을 막을 수 있으며 초기 상태인 경우 주저 앉는 척추뼈를 펴 줄 수 있다.

풍선 척추성형술은 경피적 척추성형술을 발전시킨 치료 방법으로 시멘트가 들어가는 공간을 풍선을 이용해 만드는 수술이다. 경피적 척추성형술에 비해 주저 앉은 척추뼈 높이를 더 많이 펴줄 수 있고 골 시멘트가 신경으로 새는 것을 막아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수술 시간도 20분 정도로 짧고 치료 기간은 수술 후 바로 통증이 없어져 당일 회복, 퇴원이 가능하다.

김관식 안산21세기병원 척추센터 원장은 “겨울철은 신체가 굳어있고 빙판길에 넘어질 위험이 높아 척추압박골절 환자 비율이 높아진다”며 “평소 척추의 골밀도를 높이는 칼슘,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하고 낙상사고 후 이상 통증이 계속 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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