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발이 먹힌다’ 은행 가계대출 한풀 꺾였다 증가폭 ‘9개월만 최저’

입력 2018-01-10 12:00수정 2018-01-1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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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아파트 입주물량 급증에 중도상환 주담대 증가폭 9개월만 최소..연말 상여금도 영향

정부가 추진하는 전방위 가계부채 억제책이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가계대출 증가세와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각각 9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기 때문이다.

다만 전국아파트 입주물량이 5만1000호를 돌파하는 등 급증하면서 중도금 상환대출을 일부 갚고 잔금대출로 넘어간 영향도 크다. 이에 따라 정책 효과를 가늠하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마이너스통장과 일반신용대출을 포함하는 기타대출 증가폭 역시 8개월만에 가장 낮았다.

(한국은행, 부동산114)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중 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은행 가계대출은 전월대비 4조100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작년 3월 2조9000억원 증가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잔액기준으로는 766조8000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치 행진을 지속했다.

부문별로는 주담대 증가폭이 2조8000억에 머물렀다. 이 또한 전년 3월 2조6000억원 증가 이후 최저치다.

같은기간 전국 신규아파트 입주물량은 5만1400호에 달했다. 이는 한은이 부동산114를 통해 자료를 제공받기 시작한 2014년 1월 이래 사상 최대치다. 이에 따라 중도금대출 상환이 2조8000억원 증가했다.

기타대출도 연말 상여금 지급에 1조300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역시 작년 4월 1조3000억원 증가 이래 가장 적은 증가폭이다. 통상 연말엔 이같은 이유로 기타대출 규모가 축소되는 경향이 있다. 다만 아파트 입주물량이 늘면서 내구재 소비 등 수요가 늘면서 2016년 같은기간 2000억원 감소까지는 줄지 못했다.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신용대출도 6000억원 증가했다. 작년 9월 1조원을 기록한 후 석달연속 감소세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폭이 전월베 비해 줄었고 주담대도 축소 분위기다. 기타대출도 감소했다”며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계속된다는 점에서)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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