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정치 잘하기 경쟁하면 못해낼 일 없다…한반도 평화와 국민 안전 새해 소망”

입력 2018-01-0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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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소장이 “떡국이 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음식”이라고 말한 사연은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 및 오찬에서 신년인사를 하고 있다.(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우리 정치가 비난의 경쟁이 아니라 서로 잘하기 경쟁이 되기만 한다면 우리는 못해낼 일이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인사회 ‘나라답게 정의롭게’에서 이같이 말하며 “여야 간의 대화, 국회와 정부와의 대화도 한층 더 긴밀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18년 새해에도 국민의 손을 굳게 잡고 더 힘차게 전진하겠다”며 “올해는 우리 국민께서 ‘나라가 달라지니 내 삶도 좋아지는구나’ 느낄 수 있도록 정부의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특히 좋은 일자리 창출과 격차해소에 주력해 양극화 해소의 큰 전환점을 만들겠다”며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라는 국민의 뜻도 계속 받들겠다”고 역설했다.

새해 소망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어제 북한산에서 떠오르는 붉은 새해를 보며 대통령으로서 두 가지 소망을 빌었다”며 “하나는 한반도의 평화, 또 하나는 국민의 안전”이라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북한의 참가로 평창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으로 만드는 것은 물론, 남북 평화 구축과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국제 사회와 협력하도록 하겠다”며 “나라와 정부가 국민의 울타리가 되고 우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 및 오찬을 마친 후 참석자들과 함께 '나라답게 정의롭게'를 외치며 손을 흔들고 있다. 뒤로 임종석 비서실장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해 국회와 정당·사법부·행정부·지자체·경제계·노동계·여성계·문화예술계·교육계·시민사회·과학기술계 등은 물론 일반국민 18명을 특별 초청해 눈길을 끌었다.

신년회에 국회에서는 5당 대표 중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불참하는 대신 김성태 원내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 오신환 원내대표만 참석했다.

재계에서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단체 대표와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등 4대 그룹 대표가 참석했다.

일반인 초청자 중에는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 다문화가족 출신 고등학생 모델, 여수수산시장 화재 피해 상인, 황금개띠 어린이,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한 경기도청직원, 정보통신산업노조 위원장, 포항 지진을 이겨내고 수능을 치른 고등학생, 중증장애인 취업자, 장기 미제사건을 해결한 경찰관과 맨손으로 아이를 구조한 소방관 등이 함께했다.

한편 이날 신년회에서 이진성 헌법재판소장은 “떡국이 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음식이란 거 알고 있느냐”며 “최근 연구 발표에 따르면 떡국이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비난 등을 유발하는 위험한 음식이란 연구 결과 나왔다”고 말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이 소장은 “주요한 원인은 떡국을 먹으면 나이 먹기 때문이다”며 “나이를 먹게 되면 좋은 것도 있는데 건강에 신경을 쓰게 되고 또 마음이 풍성해질 수 있다”고 농담을 던져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이에 대해 사회를 맡은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아까 이진성 헌재소장께서 떡국이 위험하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며 “오늘 음식은 떡만둣국이다”고 말해 주위에 웃음을 던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인사회 '나라답게 정의롭게'에서 축하 공연을 위해 입장하는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 씨를 자리에서 나와 맞이하고 있다. 이희아 씨는 '어메이징 그레이스'와 '넌 할 수 있어'를 불렀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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