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영계획, 규모 따라 차이 뚜렷…대기업 ‘현상유지’ㆍ 중소기업 ‘긴축’

입력 2017-12-17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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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경영계획 기조 추이. (자료제공=경총)

내년도 경영계획 기조가 300인 이상 기업은 ‘현상유지’, 300인 미만 기업은 ‘긴축경영’을 할 것으로 조사돼, 큰 기업보다 작은 기업이 더 허리띠를 졸라 맬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73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2018년  최고경영자 경제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2018년 경영계획 기조는 300인 이상 기업에서 ‘현상유지’(52.1%)로 조사된 반면 300인 미만은 ‘긴축경영’(45.7%)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전체적으로 2018년 경영계획 기조는 ‘현상유지’ 응답이 42.5%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긴축경영’은 39.5%로 조사됐다. 반면 ‘확대경영’ 응답은 18.0%로 낮게 조사됐다.

2016년과 2017년 ‘긴축경영’으로 조사된 주된 경영계획 기조는 올해 조사에서 ‘현상유지’로 전환됐다. 특히 300인 이상 기업에서 전년의 ‘긴축경영’ 기조가 크게 감소(60.5%→28.2%)한 것으로 나타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300인 미만 기업은 지난해보다 ‘긴축경영’ 기조로 응답한 기업이 증가(2017년 42.9% → 2018년 45.7%)했다.

국내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대해서는 ‘2020년 이후’가 35.3%, ‘2018년 하반기’는 31.3%로 나타나, 기업에 따라 전망이 엇갈렸다.

현 경기 상황에 대해서는 ‘장기형 불황’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9.1%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나 전년 조사결과(81.5%) 보다는 대폭 감소했다. 반면 ‘현 경기가 저점이나 향후 경기회복을 예상’이라는 응답과 ‘경기저점 통과 후 회복국면으로 진입’이라는 응답은 모두 전년에 비해 증가했다. 특히 ‘경기저점 통과 후 회복국면으로 진입’이라는 응답은 300인 미만 기업(17.2%)보다 300인 이상 기업(31.0%)에서 높게 나타났다.

내년도 투자계획을 묻는 설문에 대해 300인 이상 기업은 ‘금년 수준’(38.8%), 300인 미만 기업은 ‘소폭 축소’(36.2%)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300인 이상 기업은 ‘금년 수준’(38.8%) 응답을 제외하고, ‘축소’(‘소폭축소’ + ‘대폭축소’)라는 응답(28.3%)보다 ‘확대’(‘소폭확대’ + ‘대폭확대’) 응답(32.9%)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반면 300인 미만 기업은 ‘축소’ 응답이 54.6%로 ‘확대’(20.5%)보다 높게 조사됐다.

최근의 고율 최저임금 인상이 기업 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7.7%가 ‘고용 축소’라고 답변했다. 그 외에는 ‘무인화․자동화 등 자본투입 확대’ 24.6%, ‘제품가격 인상’ 22.0% 순으로 나타났다.

또 ‘김영란법’ 시행 이후 기업의 접대비 및 선물비 변화를 조사한 결과, 법 시행 이전에 비해 23.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의 접대비 및 선물비 감소율 평균은 27.4%로 300인 미만 기업(22.3%)보다 5.1%포인트 높게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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