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현의 채권썰] FOMC 대기 속 스팁 지속

입력 2017-12-12 08:32수정 2017-12-12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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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은 12일 미국 연준(Fed) FOMC 대기 모드 속 정체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다만 연준 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하고 있는데다 이미 시장가격에 반영이 다 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예상밖으로 빠른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하지만 않는다면 시장에 미칠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다음주 18일엔 국고채 20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다.

(금융투자협회)
이에 따라 단기물이 상대적 강세를 보이며 커브 스티프닝은 좀 더 진전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행 기준금리(1.50%)와 국고채 3년물간 금리차는 전일 58.7bp를 기록 중이다. 당장 추가 인상(25bp)을 반영해도 33.7bp차다. 느린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축소 여지는 충분해 보인다.

10-3년 스프레드도 전일 39.5bp를 보였다. 최근 최대치였던 42bp선까지는 좀 더 벌어질 여력은 있다.

국고채 대량만기 후 외국인이 통안채 등 단기물 위주로 매수에 나서는 점도 스팁 분위기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는 요인이다. 전날 국고채 10년물 입찰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은 장외채권시장에서 국고채를 760억원어치 순매도한 반면, 통안채는 611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실시한 통안채 1년물 입찰에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 국채선물 월물교체가 있는 가운데 롤오버도 시작됐다. 통상 롤오버시 장 방향성에 대한 관심이 떨어졌었다는 점에 비춰 전날 미국채 약세를 희석시키는 요인이 될 수도 있겠다. 전일 금융투자와 은행을 중심으로 스프레드 거래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3년 선물의 경우 금융투자는 1934계약, 은행은 580계약이 잡혔다.

아침에 한은이 발표한 11월 수출입물가는 전월대비 5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원화강세가 국제유가와 원자재가 상승을 희석시켰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환율과 국제유가 모두 정체 양상이라는 점에 비춰 12월에도 떨어질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미국에서는 11월 생산자물가와 재정수지를 내놓는다. 일본도 11월 생산자물가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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