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S 2017] 박주헌 원장 “韓, 37% 감축 목표 도전적...신재생 산업 발전해야”

입력 2017-09-2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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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온실가스의 비중이 점차 올라가고 있다.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대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다가가면 달성이 힘들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에너지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박주헌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은 28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서울 기후-에너지 회의 2017’ 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부에서 설정한 2030년까지 37% 온실가스를 감축하겠다는 목표가 도전적인 수치임을 설명한 것이다.

이날 ‘새로운 기후경제시대의 위험성과 기회’ 세션의 연사로 나선 박 원장은 “우리나라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 제조업, 에너지 집약도가 높다” 면서 “제조업은 에너지 다소비 구조이며, 우리 경제가 제조업을 포함한 에너지 다소비 업종에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블룸버그는 한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고려할 때 2030년 목표를 위해 상당히 많은 비용이 들어 달성이 힘들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덧붙였다.

박 원장은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높게 설정됐다고 지적하면서도 오히려 국가와 기업에게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세계적으로 화석 연료 시장이 저탄소 시장으로 대체되고 있다” 며 “2050년까지 화석에너지 사용을 50% 이상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제 성장을 포기하지 않는 한 온실가스가 배출되지 않는 에너지로 대체해야 한다” 며 “에너지 효율 기술 등과 같이 기술로 에너지를 만드는 기술 에너지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원장은 “2030년까지 신재생 에너지에 12조 달러가 넘게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도 도전해 볼만 하고, 신성장동력으로 키워볼 만 하다”고 강조했다.

또 박 원장은 “우리나라 37%라는 감축 목표는 매우 도전적이고, 매우 어려운 목표”라며 “이것을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에너지 효율과 신재생 산업을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 신사업을 키우기 위한 조건으로 시장 자유화, 가격체계 개선, 정보 공유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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