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바른정당, 연대모임 발족…野 개편 신호탄 되나?

입력 2017-09-2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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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국민통합포럼출범식에서 공동대표인 바른정당 정운천 의원과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 및 양당 의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민통합포럼은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의원들의 모임으로 정치개혁 등을 위해 활동할 예정이다. 2017.9.20(연합뉴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의원 24명이 정책연대의 성격을 띤 ‘국민통합포럼’ 출범을 위해 뭉쳤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권의 정계개편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양 당이 이번 포럼을 징검다리 삼아 선거연대나 통합에 이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과 바른정당 정운천 의원 주재로 20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포럼 출범 조찬모임에는 16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하지 못한 의원들은 선약을 이유로 불참했다.

이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포럼 출범 취지에 대해 “양당이 패권 정치와 권력의 사유화에 대해 저항하면서 생긴 정당이니만큼 창당정신을 함께 되살리고 이념과 지역갈등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라며 “화합과 소통의 시대정신에 맞게 한국의 공동체 국민 통합을 위한 활동을 함께하자는 취지에서 모였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 역시 “국민이 4당 체제를 만들어 주신 것은 지난 30년간 보수와 진보, 영남과 호남 지역갈등의 치유와 이념 갈등 등 도저히 양당체제로는 (해결이) 안 된다는 관점에서 양당이 탄생했다”며 “진정한 민주주의 세력을 모으면 뭔가 가치 있는 일을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들은 포럼을 매주 한 번 이상씩 만나도록 정례화하고, 이번 정기국회에서 양당이 입법공조를 시도하는 방향을 추진키로 했다. 또 정치혁신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와 함께 5.18 민주묘역 합동참배 등 국민 통합을 위한 활동을 계획할 전망이다.

이 의원은 앞서 자료를 통해 “일단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소장파 의원들이 중심이 돼 출범하지만 앞으로 취지에 공감하는 타당의 국회의원들도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구심점 삼아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도 “한국당에 그나마 몇몇 합리적인 분들, 국민의당에 혁신적인 분들과 혁신 대통합을 해야 한다”고 말해 자강론을 기반으로 국민의당과 연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이날 모임에는 10여 명이 불참하고, 의원들이 제때 도착하지 않아 시작시각 15분이 지나서야 포럼을 시작할 수 있었다. 또 기념촬영이 시작되자 참석하지 않고 자리를 피하는 의원도 눈에 띄는 등 험로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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