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박 난 토종커피 ‘테라로사’ IPO 착수…“이르면 내년 상장”

입력 2017-09-1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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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243억 상장요건 갖춰… “코스닥 입성 후 해외 진출할 것”

강원도에 뿌리를 둔 국내 토종 커피브랜드 ‘테라로사’가 창업 15년 만에 IPO(기업공개)를 결심했다. 테라로사는 국내 증시 입성을 발판으로 세계 시장 진출을 꿈꾸고 있다.

15일 테라로사 고위 관계자는 “IPO를 진행하기로 결정한 뒤, 최근 한국거래소 관계자와 만나 논의를 하는 등 관련 작업에 착수했다”면서 “1~2년 내 상장을 목표로 주간사 선정 등 차근차근 과정을 밟아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거래소 상장심사 기준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 일반 요건은 △자기자본이익률 10% 이상 △매출액 100억 원 및 시가총액 300억 원 이상 △당기순이익 20억 원 등의 조건 중 한 가지를 충족시켜야 한다. 테라로사는 지난해 기준 매출액 243억 원을 기록해 상장 요건을 충족한 상태다.

2002년 강릉에 커피 매장을 열면서 커피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테라로사는 현재 전국 11개의 직영점을 운영하는 전문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특히 전 세계 농장을 돌아다니며 직접 구한 원두를 볶고 추출해 판매까지 한다는 점이 알려지자, 원두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영업이익도 2014년부터 매년 70% 이상 성장했다. 당시 16억 원을 기록했던 영업이익은 2년 만에 170% 급증했다.

매장별 실적도 뛰어나다. 각 매장에서 한 달간 순수하게 커피 등을 판매해서 벌어들이는 순이익만 평균 1억 원에 달한다. 매장별로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곳은 서종점(양평)점이며, 2012년 문을 연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은 아주 작은 공간이지만, 오픈하자마자 일 매출 300만 원을 달성해 화제가 됐다. 월 임대료가 4000만 원에 달하는 광화문점도 지난 4년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한 커피업계 전문가는 “9조 원에 육박하는 국내 커피시장에서 우후죽순으로 생긴 커피숍 수만 무려 7만여 개에 달한다”면서 “이처럼 치열한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키우고 생존할 수 있는 맷집이라면 스타벅스 등 글로벌 브랜드와의 경쟁에서도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라로사는 세계 시장 진출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해외 진출을 위한 파트너를 모색하고 있으며, 향후 글로벌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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