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0주년] 쿡 “잡스가 자랑스러워할 것”…아이폰 10주년, 애플 또 일냈다

입력 2017-09-1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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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 3차원 얼굴 인식 기능으로 시선 집중

▲애플이 12일(현지시간) 아이폰 10주년 기념폰인 아이폰X를 공개했다. (AP/연합뉴스)

“잡스가 우리를 자랑스러워할 것입니다!”

아이폰 탄생 10주년 기념작을 공개하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모습은 매우 고무적이었다. 12일(현지시간) 오전 10시 미국 샌프란시스코 쿠퍼티노 신사옥 ‘애플 파크’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 행사는 지난해와 사뭇 달랐다. 잡스를 추모하는 메시지로 신제품 공개행사의 문을 연 쿡 CEO는 “초대 아이폰 이후 가장 큰 도약을 이루었다”며 아이폰 10주년 신제품에 강한 자신감을 표했다.

전 세계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아이폰 10주년 신제품, ‘아이폰X(아이폰 텐)’은 행사 시작 50분쯤 지나 무대에 등장해 이날 쇼의 대미를 장식했다. 아이폰 X는 시장에 나돌던 루머대로 페이스 I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 홈 버튼 삭제, 무선 충전 기능, 증강현실(AR), 베젤리스 디자인 등을 주무기로 내세웠다. 다만 가격은 예상가 1000달러(약 112만 원)에서 1달러가 빠진 999달러로 책정됐다.

아이폰X에서 가장 시선을 끈 기능은 3차원 얼굴인식 기능인 페이스 ID다. 이는 사용자 얼굴을 ID로 등록해 스마트폰의 잠금을 해제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전 모델의 지문인식 기능인 ‘터치 ID’보다 훨씬 진화된 버전이다. 애플의 필 실러 수석부사장은 “아이폰X은 100만 명의 얼굴을 모두 구별해 인식한다”고 설명했다. 카메라 센서가 3만 개가 넘는 점을 찍어 얼굴을 인식한다. 전면 적외선 센서도 탑재해 어두운 곳에서도 얼굴을 인식할 수 있다. 페이스 ID는 잠금 해제에도 쓰일 뿐 아니라 이모티콘을 만드는 역할도 한다. 표정을 인식한 카메라는 판다, 유니콘 등을 포함한 12가지 캐릭터와 사용자의 표정을 결합한다. 여기에 목소리까지 담아 나만의 이모티콘을 제작할 수 있다.

애플은 아이폰X와 함께 아이폰7의 후속 모델인 아이폰8과 아이폰8플러스도 공개했다. 이전 모델인 아이폰7·아이폰7플러스와 겉모습은 비슷하지만, 레티나 소재를 써 내구성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애플은 “현존하는 스마트폰 중 가장 내구성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아이폰X와 같이 무선 충전도 가능하다.

애플워치3와 4K HDR 애플TV도 이날 공개됐다. 애플워치3에는 롱 텀 에볼루션(LTE) 칩이 탑재돼 아이폰 없이 애플워치만으로도 전화통화나 데이터통신을 이용할 수 있다. 4K 해상도를 채택한 애플TV는 고화질의 선명한 화면을 자랑한다. 동시에 더욱 넓은 명암비를 구현하는 HDR(High Dynamic Range)을 탑재했다.

다만 이날 애플의 주가는 전날보다 0.4% 떨어졌다.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아이폰X의 출하일이 예정보다 늦은 11월 3일로 잡힌 탓이다. 기존에 애플은 새 아이폰을 공개하고 나서 열흘 정도가 지나 출시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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