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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캐시] “1년만에 300% 수익” vs “해킹·사기 어쩌려고”… 비트코인 投心도 ‘두 쪽’
입력 2017-08-09 11:01
비트코인, 400만 원 돌파 전망… 고수익·고위험 경고 목소리도

비트코인을 바라보는 세계 각국의 의견은 엇갈린다. 특히 금융권을 중심으로 비트코인에 대한 기대감과 기존 금융을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감이 공존하는 듯한 모습이다.

암호화 화폐 전문 웹진인 코인데스크는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는 새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곧 3600달러(약 400만 원)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보고서를 낸 쉬바 자파리(Sheba Jafari) 골드만 삭스 수석 분석가는 일시적으로 2000달러 이하로 하락을 예상하기도 했다. 실제로 6월 12일 3000달러 돌파 이래 비트코인 가격은 1836달러로 하락했다.

이 매체는 자파리가 향후 가격 상승 전까지 가격 변동이 계속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자파리는 “비트코인 가격이 최소 2988달러에서 3691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오르자 20세 이하 미국인 상당수가 위험을 무릅쓰고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 IRA(개별 퇴직연금 계좌)와 같은 플랫폼은 투자자들이 IRA로 세금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고, 고위험 고수익 자산의 수익률을 높일 수 있게 해 준다. 비트코인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운영되는 IRA와 유사하지만, 현금, 금, 채권이 아닌 비트코인이 자금줄이 된다는 점은 다르다.

비트코인 은퇴 포트폴리오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부담이 크지만 높은 수익을 누릴 수 있다. 일부 소액투자자는 투자액이 1년 만에 300% 증가하는 이익을 거두기도 했다. 이런 결과들은 IRA에만 나타나는 게 아니다. 다양한 투자자들은 ICO, 비트코인, 경매 거래 등 위험부담이 높은 암호화 화폐로 고수익을 누리고 있다

그러나 고수익·고위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꾸준히 나온다. 캠벨 하비 듀크 대학 재무학과 교수는 “암호화 화폐의 가격변동은 장담할 수 없다”며 비트코인 투자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하비 교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퇴직금을 비트코인에 투자할까 걱정된다”면서 “현재 이쪽 시장은 굉장히 작고, 변동성 또한 크다”고 전했다. 그는 또 “퇴직금을 비트코인에 투자하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잃을 수 있지만 주식시장에 맡기면 모든 걸 잃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기존 금융권도 비트코인의 경고하고 나섰다. 프란시스코 블랭크 뱅크 오브 아메리카 관리 책임자는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적절한 규제가 없다면 비트코인이 전 세계에서 널리 쓰이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또한 비트코인의 성장을 막는 요인으로 해킹과 사기, 그리고 시장의 보수성을 꼽았다.

모건 스탠리와 같은 기존 금융권의 의견도 이와 다르지 않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 시도가 실질적인 효과를 발휘한 사례는 드물다. 가상 화폐의 경우 시스템 설계 단계서부터 규제를 피하게끔 만들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는 가상화폐 공급자에 대한 규제를 고민하고 있다. 효과성과 별개로 가상화폐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반면 일본 정부의 경우, 비트코인에 부과됐던 소비세를 폐지한 바 있다. 비트코인 사용자들은 가까운 시일 내에 세제 개편이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상화폐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지만, 대세적인 흐름인 것만은 분명하다. 일부 창업기업들은 가상화폐에 적용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상하거나 내놓기도 한다.

가상화폐 관련 매체 ETH뉴스는 미국 블록체인 스타트업 크로니클드(Chronicled, Inc.)가 의료 공급 일련번호가 부여된 상품을 익명으로 소유권을 이전하는 테스트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지난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프로그램은 이더리움 패리티 클라이언트를 활용했다고 크로니클드는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암호화 기술인 ‘영지식 증명’ 원리를 활용해 추적불가 기술을 개발했다.

마우리지오 그레코(Maurizio Greco) 크로니클드 최고기술자(CTO)는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해 자산이 이동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려는 장기 계획의 첫 번째 단계”라며 “국제무역부여번호(Global Trade Item Number)를 통해 모든 객체의 출처를 익명으로 추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로니클드는 공급망 컨설팅 기업 링크랩(LinkLab)과 제휴해 의약품 공급망에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는 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 기술을 통해 중요한 비즈니스 정보가 유출되지 않으면서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라이언 오르(Ryan Orr) 크로니클드 대표는 “중요한 사생활 보호 문제에 열심히 노력해 왔다”며 “익명의 물리적 자산 식별번호(ID) 전송 방법을 성공적으로 시연한 최초의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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